어쨌거나 우주 탐사대 2 - 물 행성 어쨌거나 우주 탐사대 2
존 셰스카 지음, 스티븐 와인버그 그림, 노은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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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어린이 책 작가 존 셰스카의

떠들썩하고 유쾌한 우주 모험 이야기 〈어쨌거나 우주 탐사대〉 두 번째 권이 출간되었어요.


이미 시중에 많은 과학지식책들이 나와 있지만,

어쨌거나 우주탐사대가 특별한 이유는 특유의 기발하고 유머러스함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특별한 상상력이 덧붙여진 이 책은 일러스트 또한 범상치 않아요.


지구 환경 과학 지식을 다루고 있지만 마치 재미난 탐험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기분으로

재미있지만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과학지식을 전달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 나선 <어쨌거나 우주 탐사대>

두 번째 탐사 목적지는 '물 행성'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에서 인간이 살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비밀 연구소 '낫사'는 인간이 이주할 수 있는 딱 알맞은 행성을 찾기 위해

슈퍼 파워를 지닌 동물들로 '어쨌거나 우주 탐사대'를 결성하지요.


이들이 발견한 '물 행성'은 인간이 살기에 알맞은 행성일까요?





첫 번째 탐사지인 '식물 행성'에서 뼈 아픈 교훈을 얻고 지구로 돌아온 대원들은

슈퍼 파워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줄 변신 아이템까지 장착하고 탐사를 시작하죠.


시원한 물 소리와 함께 도착한 두 번째 탐사지 물 행성은

이름만 들었을 때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이 사방팔방에 가득하니 왠지 그럴듯해 보여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우주선을 나서는 대원들 앞에

온갖 바다 생물을 거느린 번드르르조개 대통령과 국회 의원 조개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어쨌거나 우주 탐사 대원들을 위해 기절할만큼 거창하고 으리으리한 환영식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이래라저래라 명령하기 좋아하는 탐사 대장 거들먹늑대

완벽한 계획성을 자랑하는 똘똘말똥가리

탐사대의 돌봄 반장 찌릿찌릿상어

기술 반장 구려구려벌레는

이 호들갑스러운 환영에 제각기 다른 반응을 해요.





하지만 '물 행성'의 실상은 참혹했죠.

지구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없는 곳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곳곳에서 나부끼는 비닐봉지,

해수면이 높아져 육지가 사라진 모습, 거대한 섬으로 착각할 정도로 드높게 쌓인 쓰레기,

바다의 온도가 높아진 탓에 아름다운 빛깔을 잃고 하얗게 죽어 버린 산호,

비좁고 불결한 철창에서 오직 잡아먹히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까지-





물 행성의 모습은 마치 현재 지구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 했어요.


게다가 더 좋은 것을 끊임없이 누리고 싶은 탐욕에 사로잡혀

하나뿐인 자신들의 행성을 망가뜨리는데 죄책감이 없는 권력자 조개들의 모습이나,

이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친환경 평등 조개들'의 모습 역시

우리의 모습과 닮은 것 같이 보여집니다.





전 권에서 기후 변화로 살기 힘들어진 지구를 배경으로 하여

지구 생태계의 구성과 지구 온난화 등의 과학 지식을 코믹하고 자연스럽게 녹여 냈던 저자는

이번 권에서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물 행성의 모습과 조개들의 행태를 통해

기후 변화의 원인과 결과를 암시하고 우리에게 조금 더 분명하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어요.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교과서 과학 지식을 녹여냈기 때문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다양한 과학지식은 덤 같은 느낌-


우주, 환경, 생태계, 생물과 환경, 기후 변화 등

교화서에서 배우는 딱딱한 과학 지식을

이렇게 생생하게 담아낸 스토리 과학책도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우여곡절 끝에 탐사를 마친 어쨌거나 우주 탐사 대원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하나뿐인 우리 행성 지구, 우주와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의 생태계와 기후 변화에 대해 알고,

하나뿐인 우리 지구 환경에 관심있는 친구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동화에요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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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
나디아 파이너 지음, 사라 티엘커 그림, 채효정 옮김 / 예림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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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이 갖고 있는 기질은 모두 다르지만 유독 수줍음을 많이 타는 친구들이 있죠?

저희집 둘째가 딱 그런 성격이에요. 수줍음 많은 아이 :)


심리학자 베르나도 카르두치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 사람 중 40% 이상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을 지녔다고 합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니...

이건 뭐 인구의 거의 절반 가까운 비율이 부끄럼쟁이라는 소리와도 같네요 > <





게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수줍음을 타는 아이들도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사실 수줍음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아주 흔한 현상인데도

부모들은 아이들의 이 수줍은 성격을 '고쳐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부끄럼 많이 타는 아이들이 혼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이 성격은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기질 그 자체이며

어릴 때부터 수줍음을 느끼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이 아니라 그저 너의 일부라고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생각해보면 저도 부끄러워하는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해준적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ㅠㅠ


저처럼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알려 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를 강력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수줍음 전문가가 말하는 수줍음에 대한 경험담과 실질적인 조언,

수줍음 많은 아이들을 안심시켜주는 따뜻한 격려가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부끄럼쟁이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지침서인 셈이죠 :)





내가 딱히 부끄럼쟁이라고 생각한 적 없는 사람이라도

학교에서 발표할 때, 새 친구를 사귈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진 적 있을거에요.

그럴 때마다 수줍음은 꼭 고쳐야 하는 쓸모없는 성격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수줍음은 약점도 아니고 부끄러운 비밀도 아니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줍읍이라는 성격은 오히려 조금만 노력하면 나를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시켜 주는 성장동력이라고 해요.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는 수줍음 많은 아이들이 수줍음이란 감정을 이해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이 책은 수줍음 많은 아이들에게 수줍은 성격을 고쳐주겠다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수줍음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잘 다룰 수 있는지 알려주고,

더 나아가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발휘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지요.




이 부분에서 무릎을 탁!!!


그동안 저 역시 수줍어하고 부끄러워 하는 태도를 '고쳐야 하는 것'으로 여기면서

자신감을 가져라, 큰 소리로 이야기 해라, 자신있게 말해라, 그게 뭐가 부끄러워? 라는 태도로

아이에게 '성격 고치기를' 종용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쩌면 부끄럼타고 수줍어 하는 것이 아이가 가진 기질 그 자체인데 말이에요.


부모가 먼저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아이 또한 스스로를 이해하고 사항할 수 있게 되겠죠.





그렇다면 왜 유달리 수줍음을 더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이 책에서는 수줍음을 느끼는 이유를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여 수줍음이란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고,

수줍음을 느끼는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사실 저는 '나만 이런 것이 아니다'라는 공감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될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수줍음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는 전반부 '수줍음' 파트와 후반부 '성장' 두 개의 파트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전반부에서 수줍음이 무엇인지, 수줍음을 많이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 했다면

후반부에서는 수줍음을 대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알려 주고

견디기 힘든 감정을 고치려 애쓰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도와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있지요.

쉽게 말하면 솔루션 파트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수줍음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수줍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줍음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인지도 소개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부끄럼쟁이 아이들은 자신의 고유한 성격과 기질을 사랑하게 되고,

더이상 위축되는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수줍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 책-


수줍음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내 성격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이건 그냥 내 성격의 일부일 뿐이다. 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 역시 부끄럼쟁이 둘째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참 많은 부분이 공감되고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수줍음 많이 타는 자녀를 두신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으로

전문가가 말하는 수줍음에 대한 경험담과 조언,

부끄럼쟁이 아이들을 안심시켜주는 따뜻한 격려를 경험해보세요 :)




예림당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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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아이 - 기묘한 도서관 2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14
이병승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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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도서관 시리즈 전작 <비밀 유언장>을 이미 읽어본 친구라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미래에서 온 아이>





그러나 만약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책의 앞부분에 전작이 어떤 내용이었는지에 대해 나와있더라구요.

저는 전작을 읽지 않았는데도 읽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책의 표지가 약간 어두운 느낌으로 되어 있어 무서운 느낌의 소설이 아닐까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이 책은 상당히 밝은 느낌의(?) 책이었다는 사실-





책의 배경은 정글도서관이에요.

정글도서관은 변호사인 엄마가 큰 포부를 가지고 카페 대신 열게 된 곳이에요.


전작 <비밀 유언장>에서 할머니의 유산이었던 '숲속 작은 도서관'이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본 나와 엄마.

그 감동을 잊지 못해 오랜 준비 끝에 야심차게 문을 연 도서관이 바로 정글도서관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연 도서관에는 정작 사람들이 찾아오질 않죠.

사람들은 책에 관심이 없는지 길 건너 학원과 피시방에는 잘만 가면서 도서관은 쳐다도 보지 않는데요-

애가탄 엄마는 도서관 방문객에게 떡볶이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까지 기획하지만

정작 찾아온 아이들은 떡볶이만 먹을 뿐 책은 거들떠도 보지 않아요.





사람은 커녕 길고양이에 유기견만 찾아오고,

정글도서관이 점점 도서관의 색을 잃어버리고 있는 상황-

도서관에서 책에 푹 빠진 아이들을 상상했던 엄마는

이런 상황에 지켜 도서관을 계속 운영해야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년이 정글도서관에 나타나게 되죠.





본인을 미래에서 시간여행 온 아이라고 소개하는 #미래에서온아이

그 아이의 이름은 '아인'으로 미래로 가져갈 단 한 권의 책을 찾아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일까지 일어나게 되죠.


그리고 아인이 오면서부터 도서관에는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천재 작가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낡은 타자기나 그림책만 보는 하얀 고양이,

밤마다 도서관을 배회하는 유령에 대한 소문 등

이상한 일들이 쉴 틈 없이 벌어지기 시작한 정글도서관.





이 이야기에서 의미가 없는 등장인물은 없습니다.

처음엔 크게 비중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영훈이나 지우도 모두 제 자리에서 역할을 해요.


사는게 늘 힘들어 삶을 지옥이라 표현했던 지우도,

도서관을 진심으로 사랑한 영훈이도,

미래에서 온 아이의 단 한권의 책을 골라주는 과정을 통해

모든 삶은 행복해야 하고, 그 삶을 이끄는 생각들이 귀하다는 이야기를 이끌어주고 있거든요.


결국 미래에서 온 아이는 어떤 책을 골라 가져갔을지...

그건 책에서 확인하시는게 좋겠죠?^^




서유재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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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읽어도 싹 이해되는 초등 속담 쓱싹 초등공부 1
인호빵(남지은, 김인호)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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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이건 사야돼!! 했던 초등속담책

제가 이건 사야된다고 무조건적으로 외쳤던 이유는 너무도 익숙한 그림체였기 때문이에요.


제가 아이 태어날 무렵 보기 시작했던 웹툰이 하나 있어요.

바로 #패밀리사이즈 라는 웹툰인데요-

세 아들을 키우는 웹툰작가 부부가

막내딸 랄라를 낳게 되면서 일어나는 가족의 에피소드를 그려낸 작품이에요.


마침 랄라의 나이가 저희 첫째랑 동갑이기도 하고

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정말 열심히 봤던 기억이 가득한 웹툰의 그림체가

어린이 초등속담책에 똬악 나와있다니!?!?!?





반신반의하며 책을 펼쳤더니 인호빵 작가의 책이 맞네요.

이요 반가워라 ㅋㅋㅋㅋㅋㅋㅋ

랄라가 9살이 되었을테니 랄라도 속담공부 한창 할 때이긴 하겠어요!!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 독서습관 잡아주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실꺼에요.


​갈수록 중요해지는 아이들의 독서능력-

독서능력은 곧 자유로운 독해력과 글쓰기 능력, 어휘력을 수반하죠.

풍부한 어휘력과 자유로운 독해력은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잘 말할 수 있게 하고

글로 잘 표현 할 수 있는 능력은 학교생활 성취도에서도 바로 나타나구요 :)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관심있어 하는 속담을 보다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도서입니다.


저희 아이도 초등 입학하기 전후로 속담을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딱 그 시기에 넣어주면 좋을 책이에요.


사실 말로만 들어서는 그 속뜻을 제대로 알기 어려운게 속담 아니겠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통해 속담을 편안하게 익히게 된다면

아이의 표현력이나 독해력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꺼에요.





저는 요즘 둘째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속담을 자연스럽게 노출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요-

해당 속담과 관련된 일러스트 속에서 숨은그림도 찾고 퀴즈도 풀면서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속담을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속담들의 뜻을 바르게 알게 해 주고,

곧바로 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아주 재밌는 책이랍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는 이 책을 오만군데 다 들고 다니며 보고 있어요 :)





아이와 독해/어휘 문제집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관용어구나 속담같은건 접해보지 않았으면 알기 힘든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론 당연히 35년동안 한국어 들으며 살아온 저와

이제 7년째 한국어 들으며 살아온 아이의 어휘력은 비교할 대상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울 애는 책 많이 읽어서 당연히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어휘

혹은 속담이나 관용어구를 엉뚱하게 유추하고 있는 것을 알았을 때 살짝 놀라기도 했고 귀엽기도 했어요.





교과서는 그 학년이 알아야 할 지식의 기본을 알려주는 교과이지만,

학년마다 허투루 볼 수 없을 만큼 수준 높은 용어도 있어요.

이것이 바로 고학년이 될수록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구요ㅠㅠ

​​

또 낱말의 의미를 대강 짐작해본 뒤 정작 사전을 찾아보면,

생각보다 뜻풀이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속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와 습관이 그대로 녹아있는 속담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단순히 낱말뜻을 많이 안다고 해서 늘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다독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것!!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혹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자꾸 틀리거나 헷갈리는 일상적인 속담들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끔 구성했어요.

괜히 속담에 대한 상황을 어설프게 그려낸 책들만 보다가

이렇게 명확한 속담의 뜻을 글로 풀어낸 책을 읽으니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더라구요~~





어휘력이나 독해력과같은 기본적인 국어능력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어휘력 향상에 도움되는 책을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이런 속담은 앞으로도 계속 배우는 것이니

그 의미를 명확하게 짚고 정리하고 넘어 가는 것도 의미있구요 :)


이 책에는 해당 속담과 비슷한 속담까지 나와있어

실제 학교 교과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코믹스 형식이라 글밥이 워낙 적고 재미있게 속담을 접해볼 수 있는 책이라

속담에 관심이 많고 읽기독립이 된 친구들이라면

자연스럽게 읽으며 다양한 속담 접하는 데 딱 좋은 책이랍니다.


이 책 읽으면서 엄마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콩 한쪽도 나눠 먹어야지!!

본인이 알게 된 속담들을 자랑하는 지경이 이르렀으니-

앞으로 우리딸 속담 뜻 몰라서 엉뚱한 소리 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네요 :)




싸이프래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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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수학 1등급은 부모가 만든다 - 고등학교 성적까지 이어지는 올바른 초등수학 학습법
황지언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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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미취학 시절 영어교육에 집중하고,

초등 저학년때부터 수학에 집중하는 닥수가 트렌드이자 흐름인 것 같아요.


학군지에 거주하고 있는 9살 저희 아이도 이 흐름에 편승해

수학선행/심화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 흐름에 함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많은 생각이 들어요.


어린 아이들이 선행을 하고 심화를 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공부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시간이 있다는 이야기이니...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이렇게 빡쎄게(!) 달리는 것이 맞는지 현타가 오기도 하더라구요.





게다가 초등수학 심화에 대한 이야기도 참 많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아이에게 선행과 심화를 가이드 하는 것이 좋을지 늘 고민이에요.


라떼는 이렇게까지 선행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희 동네 학원들을 알아보다 보니

대형학원 입학은 물론이고 동네 공부방들도 초3 말~초4에 중등을 시작해야

그나마 상위반 진학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러니 저학년때부터 달릴 수 밖에 없는 것ㅠㅠ


이런 제 고민은 아이 7세부터 거의 늘 지속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성적까지 이어지는 올바른 초등수학 학습법

<우리 아이 수학 1등급은 부모가 만든다> 제목을 보자마자 일단 집어들 수 밖에 없었어요.





요즘은 선행이 빨라진만큼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 역시 많아졌다고 해요.


흔히 수학이 갑자기 어려워진다는 초3, 초5에 대거 나온다는 수포자...

학생들이 이 어린 나이에 수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3, 초5 학년이면 그 때 정신차리고 수학을 새롭게 시작해도 늦지 않을 나이인데 수학을 포기하다니-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수학의 재미와 의미를 알기 전,

수학은 어렵다. 수학은 싫어. 라는 부정적 감정을 먼저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수학이 불안한 모든 분들께 바친다는 말에 뭔가 위안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실제 현직 교사인 작가분께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부분을 집필하신 책이라

마치 학교에서 선생님과 상담하는 기분도 들더라구요.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학교에서 직접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적용했던 수업 활동과

집에서 적용해 보면 좋을 노하우들을 담고 있어 실직적인 도움이 됩니다.





제 교육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어 상당히 공감이 되었고,

아이가 곧 3학년이 되는데 수학 과목에서 어떤 부분을 신경써줘야 할 지 감이 오더라구요.





학군지에 거주하며 저학년임에도 적지 않은 학습량을 소화하고 있는 아이를 보며

이 시기에 과연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자꾸만 고민하게 되는 요즘-​


사실 지금이야 엄마가 이끄는 대로 따라오는 아이들이 빛날 수 밖에 없는 시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 스스로 내적 동기가 없이 이끌려만 오는 상황이라면,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없이 구멍 숭숭 난 채로 진도만 빼는 학습을 해오고 있었다면,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아이의 성적에도, 학교생활에도 티가 나게 될거에요.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에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선행학습에 지치는 아이들-

옆집 친구와 비교당하며 학원 개수를 늘리는 아이들-​


대체 아이가 왜 수학을 힘들어 하는지 모르셨다면,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아이가 수포자의 길을 걷고 있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구요.





초등때 잘 따라오던 친구들이 중등때 좌절을 겪는 여러가지 원인 중 하나는

수동적으로 학습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어려워진 중등 학습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어 지면서

훅 떨어진 성적에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결국 공부에 흥미를 잃거나 번아웃을 겪게 되는 경우지요.





이 책에서는 수학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습관, 태도에 대해 정확하게 꼬집고 있어요.


수학 교과 진도를 나가다가 보면 분명 쉽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 개념을 확실히 다져놓지 않고 훅훅 건너뛴다면?

전에 배웠던 개념이구만~ 하면서 가볍게 여기는 태도로 수학을 대한다면?


수학은 쉬워보인다고 해서 그 개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죠.

이 개념들이 아랫쪽에서 탄탄히 지지를 해 줘야

더 응용된 내용, 심화된 내용을 배우게 되었을 때 밑거름이 되어줄 수 있는거니까요.





이 책 속에는 심지어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어떻게 수학에 접근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필요한 습관도 제시하고 있어요.


저도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둘의 성격이 참 다르거든요.

이렇게 성향이 다른 아이들에게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학습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이 부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만 잡아줘도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 성취하는 기쁨을,

더 나아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이미 작은 사회를 경험하며 중요한 성장의 시기를 겪는 중이에요.

그리고 그 작은 사회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죠.​


그런데 요즘은 이런 사소한 결정조차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아이들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해본 적이 없어서인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평균적인 학습 능력은 향상되었지만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해 능동적이지 못한 아이들.

일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네요.





또한 제가 수학공부를 시킴에 있어서 정말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해력


제가 아이들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본으로 했던 것이 바로 국어공부였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참 잘한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의외로 문해력이 받쳐주지 않아 수학 서술형에서 문제가 되는 친구들도 많고,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문해력과 수학실력은 함께 간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콕콕 박혀옵니다.

앞으로도 국어공부, 독서습관은 꾸준하게 가져가는걸루^^





책의 말미에는 학교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시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초등수학 다섯가지 영역을 자세하게 파헤치고 있어요.

이 챕터에서는 집에서 적용해 봐도 좋을 노하우들이 담겨 있어 실직적인 도움도 됩니다.





수학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수학동화, 수학소설 추천도 하고 있어요.

실제로 저는 이 책들을 도서관에서 대여해 아이에게 가져다 주었는데

꽤 성공한 도서가 많아 앞으로도 쭉 참고해 읽혀보려구요 :)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정서를 처음 만들게 되는 초등학교 시절-


이 시기에 정말 중요한 교육은 무엇인지,

수학 교과목을 힘들어하는 친구들은 대체 왜 힘들어하고 있는건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수학공부에 있어 부모가 어떤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러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내 아이를 객관하여 바라보고 아이에게 맞는 가이드를 제시한다면

매 순간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아이,

수학 교과에 자신감이 있는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변화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꺼에요.​


수학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생 시기의 아이를 두신 부모님이라면

수학 공부방법에 대해 도움 받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




온더페이지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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