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주식회사 작은 스푼
백정애 지음, 김이주 그림 / 스푼북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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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주식회사라니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 스푼북 초등문고 신간이에요.​


스푼북 작은스푼 시리즈는 초등학생이 읽기 좋은 동화책으로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단편이 많아 구입도 하고, 도서관에서 대여도 하고 있는 시리즈지요.

초등학생 친구들이라면 강추하는 책들입니다.​


이번 책은 재미난 스토리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내용이예요 :)





소제목을 보는데 왠지 뭔가 익숙한 느낌-

아이들이 좋아하는 **당 책과 비슷한 가게 이름에 왠지 아이가 좋아하 것 같았는데

역시나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여행갈때 들고 갔는데 이거 보느라 밥을 잘 안먹더라는...ㅋㅋ





이 책의 주인공 오름이의 꿈은 할아버지부터 이어져 온 단팥빵 가게, 통천당을 이어받는 것입니다.

전국에 통천당 체인점을 내고 주식회사로 만드는 것이 오름이가 꿈꾸는 미래죠.


주식회사라니, 어린 친구 꿈과 포부가 아주 제대로....ㅋㅋㅋㅋ


하지만 요즘 오름이는 걱정이 부쩍 늘었죠.

2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가게를 물려받은 뒤

통천당의 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기만 했거든요.





주변에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 가게들이 많이 생겨서이기도 하지만,

할아버지 때와 맛이 조금 달라졌다는 게 이유였어요.


분명 오름이의 아버지도 할아버지와 똑같은 레시피로 단팥빵을 만들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초조한 마음-

오름이는 할아버지가 만들던 단팥빵의 맛을 되찾고 통천당을 승승장구하게 만들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손님없는 통천당에 이상한 아저씨가 찾아왔어요.


아저씨의 정체는 오 마이 갓 주식회사의 지영생 부장이라고 하는데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오름이 앞으로 덕 포인트를 남겼다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합니다.


사람은 사는 동안 착한 일을 한 만큼 덕 포인트를 쌓게 되는데,

오름이의 할아버지는 평생 어려운 사람을 돕고 베풀며 산 덕분에 많은 덕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고요.

이 포인트로 오 마이 갓 주식회사 포인트몰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들어가 본 오 마이 갓 주식회사 포인트몰에는

상쾌 발랄 유쾌한 일이 일어나는 통쾌환,

어떤 고민도 사라지게 만드는 고민 패치, 재수부적, 신비한 비법 책 등

신기한 상품들이 가득했어요.





그렇다면 오름이는 이 포인트를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오름이는 통천당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통천당을 위험에 빠뜨린 연갑부 아저씨를 위해 이 소중한 덕 포인트를 사용하기로 해요.





아니 가족도 아니고 원수를 위해 이 소중한 포인트를 사용한다고!?!?

이해할 수 없는 오름이의 선택ㅠㅠ


저는 사람이 덜 됐는지 오름이의 선택이 너무 짜증났어요.

통천당을 살리기 위해 써도 모자랄 판국에

남을 위해, 그것도 통천당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을 위해 사용하다니요!!





하지만 오름이와 오름이의 가족들은 저와는 달랐습니다.

오름이네 가족은 어떤 상황에서든 기꺼이 타인과 나누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우려 해요.


그러고 보면 오름이네 가족이 힘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오 마이 갓 주식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베푸는 마음 덕분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심과 혐오가 팽배한 요즘 시대에

<오 마이 갓 주식회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단순히 마법의 힘으로 새로운 삶이 주어지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닌

내가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뿐이라는 메시지-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용기를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내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그 높았던 문제의 벽을 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거라는 말이죠 :)





스푼북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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