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수집가 1 - 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라 고래동화마을 12
김희철 지음, 홍그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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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한동안 '공포'가 들어간 책이라면 닥치는 대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어린시절 유행했던 공포특급 시리즈를 책방에서 열심히 빌려다 봤었는데ㅋㅋㅋㅋ

이 책을 보니 그 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공포를 수집하는 사람이라니 대체 무슨 내용일지-

'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라'라는 부제목까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맘때 이런 공포물에 관심을 갖게 되는건지.. 아이도 무척 궁금해하며 책을 집어들더라구요.









이 책은 공포를 소재로 인터넷 방송을 하는 무서리 방송국 운영자 여름이의 이야기에요.



여름이는 무서운 소재를 찾아다니며 방송하는 크리에이터로


공포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방송하고 있기 때문에 '공포 수집가'라는 별명이 붙어있었어요.



요즘 아이들에게 크리에어터란 매우 친숙한 직업이잖아요.


실제로 크리에이터가 꿈인 친구들도 있고요~


이 책은 이런 점에서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합니다. 공포 크리에이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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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방송 크리에이터인 여름이는


어느 날, 외갓집이 있는 와우마을 천년송 언덕에 나타난다는


얼굴 없는 천사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여름이는 동생 겨울이와 함께 그 소문을 확인하러 가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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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조차 뭔가 무섭게 그려진 <공포수집가>


이 일러스트가 이 책의 분위기를 더욱 으스스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천년손 언덕에 도착한 여름이가 보게 된 얼굴 없는 천사는,


소문과는 달리 또래 아이의 모습이었어요.


구독자 수를 늘리고 싶었던 여름이는 그 아이의 얼굴을 찍어서 방송하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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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밤이 되어 드디어 얼굴 없는 천사를 만나게 된 여름이!



여름이는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웠음에도


자신의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욕심이 그 공포마저 이겨내고 얼굴 없는 천사를 촬영해요.



저는 이 모습이 실제 크리에이터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놈의 구독자 수가 뭐길래..


무서우면서도 공포를 참고, 타인의 삶을 침해하고,


조회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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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역시 이런 것들에게 자유롭지 못한 크리에이터였죠.


온몸을 감싸는 공포를 이겨내고(!) 얼굴 없는 천사를 촬영하기 위해 다가간 여름이의 눈에


얼굴 없는 천사의 머리카락에 가려진 얼굴 반쪽이 보입니다.



그리고 여름이는 깜짝 놀라게 되요.


얼굴 없는 천사의 머리카락 속에는 화상자국이 가려져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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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곧 남의 화상자국까지 방송에 내보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얼굴 없는 천사의 이름은 '로지'였어요.


여름이는 로지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되면서 둘은 친구가 되는데요-


둘이 친구가 되면서 겪는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은


로지와 여름이가 서로를 이해하고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어요.



'공포 수집가'라는 제목을 보고 조금 자극적이고 무섭기만한 이야기로 가득할 줄 알았는데


로지의 눈으로 보는 세상의 풍경 표현이 너무 시적이기도 했어요.


같은 소재도 전혀 다르게 표현하는 로지와 여름이를 보며


상처가 있는 로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에 감동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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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새로운 컨텐츠에 대한 부담, 소재에 대한 한계,


어떤 상황에도 카메라부터 들어야 하는 모습 등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갖고 있는 한계와 어려움까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가 꿈인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동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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