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노래 북극곰 궁금해 1
커스틴 홀 지음,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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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름다운 지식그림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커스틴 홀이 글을 쓰고 이자벨 아르스노가 그림을 그린 <꿀벌의 노래> (Honeybee) 입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꽃이 열매를 맺게 해주는 꿀벌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건 다들 들으셨을 거예요. 사라질 위기에 처한 꿀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소중하게 쓰여진 작품이 바로 이 그림책입니다.



숲과 화단을 거닐듯이 여러 아름다운 꽃을 우리에게 보여주다가 꿀벌을 소개하게 됩니다. 꿀벌이 여러 꽃에서 꿀을 채집하고, 그걸 꼭꼭 씹어서 화학적으로 다른 꿀로 만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귀여운 꿀벌들을 따라가며 꿀벌의 1년 생활을 볼 수 있답니다.

샛노란 색이 줄곧 등장하여 독자들에게 산뜻한 느낌을 주고, 더불어 책의 그림 표현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인 커스틴 홀이 제시한 꿀벌을 돕는 5가지 방법을 함께 읽으며 마치면 어떨까요?

<꿀벌을 돕는 5가지 방법>

1. 꽃이나 식물을 많이 심으세요.

2. 잡초와 야생식물을 환영해 주세요.

3. 지역 양봉업자에서 꿀을 사세요.

4. 꿀벌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5. 입법자들에게 우리가 꿀벌을 사랑한다고 알려 주세요.

세상에는 아름답지만 위험에 처한 생명들이 있어요.

생명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여러분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커스틴 홀, 이자벨 아르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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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4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브렌던 웬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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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뉴베리 상 수상작이기도 하고 우리 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그리운 메이 아줌마>의 저자 신시아 라일런트가 그림책을 펴 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푸른 밤에 밝은 달이 동그랗게 떠 있고, 울창한 식물과 동물들은 싱그럽게 숨을 쉬며 표지를 응시하는군요. 그러다 보니, 우리 독자들하고도 눈이 마주치고요.





원제는 Life랍니다. 종이로 얼기설기 오린 듯한 글자가 푸른 색과 정말 잘 어울리죠.

그림책을 첫 쪽을 펼치면 이렇게 시작됩니다.

"삶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광활한 자연을 다룬 다큐를 보는데, 내레이션이 들려오는 느낌이랄까요?





"코끼리도 태어날 때는 아주 작습니다.

그리고 점점 자라납니다."

우리가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맹수들의 새끼를 보면, 그들의 얼마나 귀여운지 몸서리치게 되죠.

우리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 작은 일이 얼마나 큰 일의 시작이었는지, 우리 대부분은 처음엔 알지 못합니다.


"햇빛을 받으며

달빛을 받으며"


하루 하루가 흐르고 한달 한달이 지났을 뿐인데,

아기는 자라 있고, 나무는 울창해 있곤 합니다.


직장에 들어온 지 며칠 전인 것 같은데,

내가 벌써 몇 년이나 이 곳에서 일했나 생각하며 깜짝 놀란다니까요.


"모두 모두 자라납니다.

동물들에게 무엇을 가장 사랑하는지 물어볼까요?"

책 속의 목소리는 매에게, 낙타에게, 뱀에게, 거북이에게 무엇을 가장 사랑하는지 묻습니다.

각자의 삶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니까요.

거북이는 무엇을 가장 사랑한다고 말했는지 아세요?

대답이 정말 귀여워요. 직접 책에서 확인해 주시기를 :)



순탄하지만은 않은 길을 거치고 나면 눈 앞에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죠.

언제 펼쳐질 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구요.

"그리고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예상치 못했던 즐거운 일과

대비할 수 없었던 거친 일을 겪겠지만 살 길은 있다나요.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세상에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주 많다는 것을"


이 그림책은 자꾸만 책장을 못 넘기게 하는 아름다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밤이 저렇게 푸르렀던가요? 그게 사실이라면 매일 밤이 기다리질 것 같은데요.

"All these know something about life:

that everything is cha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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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풍경 - 글자에 아로새긴 스물일곱 가지 세상
유지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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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의 <글자풍경>. 이 책을 다 읽고 탁 소리가 나게 덮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책을 양손으로 꼭 쥐었다가 놨다. 글자가 2D의 세계가 아니라 아주 물리적, 생물적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세계라는 것을 흡수하고 나니 더욱 뿌듯해진 마음에.

사진으로 지하철 표지만 봐도 직감적으로 어느 나라인지 알 수 있었던 게 비단 언어의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짜릿함부터 나눠야겠다. 동글동글하고 단정한 런던의 유명한 지하철 표지 Underground는 존스턴체, 뉴욕의 지하철 표지는 깔끔한 헬베티카체(Helvetica)라는 것, 스코틀랜드의 반지의 제왕에 나올 법한 폰트는 바로 언셜(uncial)체라는 사실.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특징적인 외모나 기후 뿐 아니라 그 폰트가 그 나라나 도시의 인상을 좌우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말로 정리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의 글자 풍경에서 시작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지나, 한글 풍경까지 오는 길이 아주 매끄럽게 이어졌다. 네티즌들이 "나 지금 진지한 궁서체로 말하는거야!" 하는 건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 폰트는 한 캐릭터에 맞먹는다.

저자는 흘림체를 일컬어 '인간 신체의 한계가 만든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글자 쓰기가 고단해 타협한 게 바로 흘림체라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신체의 한계야말로 인간만의 매혹일지도 모르겠다.내 글이 닿을 그대를 향해 글씨를 쓰면, 빠르게 흐르며 달려 나갈 때조차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한 것이다."

나는 이제 종이나 모니터, 길거리에서 어떤 글자건 만날 때마다 폰트 이름을 궁금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무수히 많은 폰트 중에서 이 사람은 왜 이걸 골랐을까,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될 것이다. 유난히 눈을 상쾌하게 해 주는 글자체를 만나면 제철 과일을 맛본 것처럼 기분이 좋을 것이다.

연필로 쓰진 않았지만, 연필을 쥔 마음으로 썼으니 이 글은 류양희 디자이너의 '고운한글 바탕'이라고 여기며 읽어주시길. 이제 또 새로운 글자풍경을 찾아 두리번거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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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한/일 각본집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정미은 옮김 / 플레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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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동이 다시 되살아나는 각본집.
아름다운 표지에 이미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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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댈러스 캠벨 지음, 지웅배 옮김 / 책세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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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주인의 속사정을 알고 싶다면! 예쁜 책의
외모는 덤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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