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의 쫄깃한 밤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1
김원아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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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아 작가 글 x 국민지 작가 그림이라면 닥치고 봐야 된다!!!
이러면서 심호흡 후욱후욱하며 읽기 시작했어요.

도깨비 얘기는 이제 전혀 새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어요.
소재는 중요하지 않다, 글쟁이의 펜 끝이 매력적이라면!

정확하게 첫 챕터 3쪽에서부터 저는 훅, 끌려서
그 힘으로 끝 페이지까지 넘겼습니다.

떡을 오물오물 씹듯이, 그 쫄깃한 맛으로 읽는
도깨비와 떡의 현대판 이야기!

퇴근길 버스 안에서 그만 완독을 해 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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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그믐마다 떡을 만드셨다. 그것도 창고에 쌓일 만큼 아주 많이. 그런데 그 많은 떡은 다음 날 아침이면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체 누가 한밤중에 떡을 가져가는지 궁금했지만 그믐밤이면 이상하게도 잠이 쏟아져 쿨쿨 자 버렸다.

할아버짂 떡에 대해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똑같았다.
"큰 손님이 있어."
"누구요?"
그러고는 슬며시 웃으며 말을 끊으셨다. 더 얘기해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나는 마지막 수수떡을 입에 넣으며 다짐했다.
'이번에는 누군지 꼭 확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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