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아이가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있을 따마다 울면 떼 쓴다. 그럴 때마다 "울면 너의 마음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가 없어."라고 말하곤 한다. 그래도 늘 운다. 제목을 보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 지 궁금했다. 속상하고 화날 때마다 우는 아이를 위로해줄 어떤 말을 기대하며 이 책을 열었다.[울면 안돼?] 책 이야기를 다 들려주고 여섯 살 아이에게 물었다. "울면 안돼?" 아이가 대답했다. "울면 안돼." 왜 울면 안돼는지 아이에게 물었다.책 표지에 등장하는 친구 표정을 보며 같이 슬픈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아이가 대답했다."친구가 울면 나도 슬프니까." 이 책은 울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지 않는다는 노래에 익숙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울면 안된다고 배우고 자랐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슬픔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는 가치를 알려주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