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처음으로 6학년 담임을 하며 1년 살이를 기후위기에 초점을 맞춰서 했다. 그러다보니 인류 공동의 문제를 앞두고 아이들은 반 안에서 사소한 다툼조차 거의 없었다. 어치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생존에 대한 위기감을 강조하여 아이들을 협박(?)했던 건 아닐까 반성해본다.생태환경교육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 책은 초등국어교과모임에서 만든 책으로 온책읽기와 함께 생태수업을 연결하여 소개해준다.생태환경수업을 구성하고 싶으나 경험이 없거나 같이 할 동료가 없을 때 이 책이 충분히 동학년이 되어 전문적학습공동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젝트의 전개를 충분히 쉽게 풀어내고 있으며 사용된 소재나 출처에 대한 안내도 자세하기 때문에 같이 수업해 나가거나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초등교육은 1~6학년까지 다소 넓은 범위의 아동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이 책 역시 1~2학년이 적합한 내용이 <1. 자연과 계절> 파트에 소개되고 있고 <2. 생명과 공존>과 <3. 탄소와 소비>에서는 중학년과 고학년에서 활용할 수 있을 법한 내용들이 나온다. 1학년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의 입장에서 <1. 자연과 계절> 내용은 우리네 선생님들이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또 교육과정 역시 생태전환교육과정이 아니더라도 이미 그렇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자신의 학급교육과정에 녹여 낼 수 있는 내용들이다.올해 5학년 담임을 하게 된 나의 입장에서는 2장과 3장의 내용이 형광펜으로 줄 쳐 놓고 아이들에게 보여줘야지 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왔다. 이미 내가 구성해보았던 내용도 있지만 또 다양한 수업에 대한 소개와 자료들이 충분히 준비 되어 있었다.내년이면 또 달라지게 될 우리네 교육과정이지만 자신만의 학급교육과정에는 어느 정도 교사 자신만의 기본 가치관이 그 토대를 마련하고 있어야 한다. 나에게 그것은 공존이다. 학급 구성원을 넘어서는 생태계의 공존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통해 학급 공동체 문제를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탈매체와 독서를 통해 그 정서적 간극을 메워가고 있다. "생태환경 수업, 어떻게 시작할까"라는 이 책은 교사들에게 나만의 교육과정 뼈대에 살을 붙여줄 내용들이 가득하고 생태환경 교육을 처음 시작할 아이디어가 충분히 제시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참고로 자신만의 생태환경교육을 구성하고 그 후기들을 묶어 또 다음 단계의 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