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쌤의 비밀 상담소 - 사춘기 5, 6학년을 위한
김선호 지음, 신병근 그림 / 노르웨이숲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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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학년 담임을 하게 되어 이 책에 급하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이다쌤은 사춘기 5~6학년 아이들에게 어떻게 막힘없이 시원한 고민 상담을 해줄 수 있는지 궁금했다.

진짜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고민이 다양한 것 같다. 가벼운 고민부터 무거운 고민까지. 물론 교사 생활을 하면서 내가 지켜본 고민들이 대부분이긴 하다.

5학년 담임을 맡게 될 나에게 아주 유용한 부분은 바로 아이들 관계를 풀어나가는 1부 내용이다.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진짜 거의 1부 고민 내용과 일치하는 사례들이 대부분 일어난다. 그리고 내가 해결했던 방법도 따돌리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말고 씩씩하게 지내라는 거였다.

이 글을 읽으면 고민해결이 참 쉽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나는 어른이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이들은 아직 어린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쉽게 헤쳐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법이 최선인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3월이 되면 이 책의 고민들을 1편씩 아침 독서 시간에 읽어주거나 읽어보게 할 예정이다. 함께 읽고 토론하고 고민하고 다시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각 고민에 대한 우리 반만의 해결방법을 차곡차곡 쌓아보려고 한다.

책에 나온 문제상황이 선생님의 교실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볼 가치가 있다. 아이들은 본인이 직접 겪지 않았더라고 이미 수없이 보아왔을 만한 고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 읽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에 아이들이 충분히 몰입이 될 것 같다.

책에 쓰여진 대로 단 몇 줄의 해결책으로 아이들이 처한 실제 상황이 간단하게 해결될리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분명히 누군가에게는 이 몇 마디가 위로가 될 수 있다. 또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도 이 글을 읽는 고민 가득한 아이들에게는 적잖은 위로가 될 것이다.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과 상담 사례, 그리고 그 후 이야기까지 담긴 후속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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