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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군화 ㅣ 잭 런던 걸작선 3
잭 런던 지음, 곽영미 옮김 / 궁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사회주의 팜플렛 같은 느낌이 들긴 한데 중반부까지는 재미있게 잘 썼다. 주인공인 어니스트는 「스타십 트루퍼스」에서 좌익 사상을 준열하게 비판하던 뒤보아 선생의 사상반전 버전으로, 지금은 비주류로 밀려버린 고색창연한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무기삼아 자신보다 지적으로 열등하게 설정된 자본계급의 수괴들에게 화려한 말빨로 마술적인 승리를 거둔다. 후반부는 별 재미없는 사건 나열의 반복이라 노잼이다가 역자의 말 파트에 들어와 소설에서나 그럴듯할법한 비주류의 이론으로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폐단을 지적하는 부분에서 참았던 웃음이 빵 터진다. 별 네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