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의 돌파 - 돌발영상에서 뉴스타파까지
노종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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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의 자유를 억압받았던 지난 몇년. 깨어있는 이들은 sns를 통해 활발히 방송매체를 대신하


였고, 갇혀있는 이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을 언론인들은 생계를 위협받


는 상황에서도 권력에 맞서 꾸준히 투쟁하였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 돌아올 그들의 자


유로운 활동을 위해.




 얼마전 읽었던 '이상호의 고발뉴스', 그리고 이번 '노종면의 돌파'를 통해 소신있는 깨어있는 


기자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 알게되었다. 그리고 새삼 스스로가 얼마나 부끄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나름대로 꾸준히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생각한


다고 자부했지만 언제나 우물안 개구리였다. 어쩔수 없다라는 비겁한 틀을 만들어 놓고, 그것도


모자라 이런저런 변명을 배경에 두고 편한데로만 생각했던.




 저자인 노종면은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권력 감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우선에 두고 끊임없이 그것을 확인하며 하루하루를 시작한다. '노종면의 돌파'


에서는 그런 신념을 바탕에 둔 그의 삶과 YTN에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론


인의 기본 신념을 버리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직업정신을 선,후배를 그리고 국민을 져버린 그


들에 맞서 끝없이 투쟁한다.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쉽지 않은 일을 알면서도 언젠가는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려 버리겠다는 각오로 도전하는 그들을 보면 같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간다는게 그렇


게 든든할 수가 없다. '해직기자' 노종면의 의지와 각오와 삶이 담겨있는 책 <노종면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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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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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마키아벨리의 조언을 들어야 하는 약자다.


마키아벨리는 강자에게 당하지 않고 사는 법을 


약자인 우리들에게 은밀히 속삭이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자기계발서들은 '선'이라는 것을 바탕에 두고 이야기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언


제나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을 알지만 독자들은 무엇인가 신선한 것을 원했고, 그로인해 종종 


언급되는 사람중에 '마키아벨리'가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군주론'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는 그 속에서 발취한 몇몇의 특정한 사상이 알려지면서 잔인하고, 부


도덕하며 야비한 수를 옹호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물론 인용을 할 때 상황에 맞게 써서 이점


을 취하라는 의미를 전달해주지만 결국 그에게는 부정적인 인상이 남게 되었다.




 군주론을 제대로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서정욱님의 '철학, 불평등을 말하다'에서 살짝 소개되었


던 군주론을 통해 대략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저자 김상근님의 '마키아


밸리'를 만나게 되었다. 단순히 그가 저술한 책들에 대한 내용이 일대기에 가까운 내용의 책인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했다. 책은 마키아벨리가 오명을 갖게된 배경부터 시작해서 '군주론'이 탄


생하기 까지 그가 겪어야 했던 일들, 이후 다시 정립된 그의 사상까지 인생 전반에 걸쳐 사실에 


입각한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풍전등화의 상태인 나라에서 태어나 제2서기장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던 그는 위기의 순


간마다 기량을 발휘하며 많은 경험을 쌓게 된다. 그런중에 여러 지도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군주


로써 가져야 할 덕목들, 절대 가져서는 안되는 것들,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경험


을 통해 습득한다. 하지만 실세가 바뀌면서 하루아침에 죄인으로, 직업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


후 다시 자신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실세인 메디치가문에 잘보이기 위해 만든 책이 바로 '군주


론'이다. 비록 군주론이 군주가 가져야할 것들에 대한 책은 맞지만 그 속에는 그가 자신이야 말


로 그러한 군주를 만들수 있는 사람임을 알아달라는 내용의 책이었던 것이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안 사실중 하나가 마키아벨리는 살아생전에 희극작가로도 유명


했다는 것이다. 심혈을 기울였던 작품인 '군주론'이 버림받으면서 공직의 꿈을 접은 그는 자신


의 처지를 각색해 희극작품을 써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는 강자의 논리에 휘둘리는 약


자들에게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을 보여 주기 위해 코미디를 선택한 것이다. 이처럼 거


장 마키아벨리는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을 살았다.




'이제 분명히 알았네.


세상을 즐겁게 하는 모든 것이


한바탕 짧은 꿈일 뿐이라는 것을.




 그렇다면 마키아벨리는 어떻게 이런 통찰력들을 얻게 되었을까. 그는 언제나 고전을 곁에 두고


살았다고 한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좋은 옷을 꺼내 입고 그리스-로마 고전을 꺼내 읽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시공을 벗어나 대가들과 대화를 나누며 많은 것을 깨닿게 된 것이다. 




 이렇게 멋진 '마키아벨리'를 이제라도 바로 알게돼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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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국가대표 - 이제 다시는 만들어질 수 없을 최고의 국가대표팀
김은식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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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읽었던 '나는 감독이다'에 이은 두번째 야구소설 '마지막 국가대표'. 2008년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사라진 야구. 그렇기에 9전 전승으로 받은 금메달이 더욱 값질수밖에 없었다. 하지


만 과거에도 이런 영광의 순간이 있었다. 비록 야구강국 '쿠바'가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미국과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있어 우승이 쉬운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프


로야구 출범과 맞물리는 시기여서 이미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모두 기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


었다. 그렇게 국가대표 선발에서부터 삐걱거렸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마지막 국가대표'의 배경이 내가 태어난 1982년이다 보니 아무리 어린시절에 야구에 관심이 


있었다해도 낯선 사람들의 이름이 많았다. 그나마 지금까지 감독이나 코치로 현역에서 뛰고 계


신분들의 이름이 있어 어느정도 상상을 하며 몰입할 수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당시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낼정도의 실력이 있었던 김동원투수,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선동열투수,


그리고 많은 선수들. 당시 프로리그가 없었기에 생활에 여유가 없었지만 국가대표라는 자부심


하나로 열정을 다해 우승을 이끌어낸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진다.




 비록 픽션이기는 하지만 야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김은식'작가님이 썻다고 하니 아마 대부


분은 사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경기부터 패배를 안겨준 이탈리아와의 경기. 일본과의 마


지막 경기전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를 이룬 경기. 그리고 결승이나 다름없던 일본과의 경


기까지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으로는 당시를 상상하며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아마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국내무대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뿐 아니라 만화가 많이 나와 국내팬들에


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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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러브
벨 훅스 지음, 이영기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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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자아를 확장하려는 의지


- 스캇 펙




 연인들, 부모와 자식, 친구 등등 '사랑'이라는 표현은 누군가와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


하게 나타난다. 우리는 어떤 의미로 그들에게 '사랑'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일까? 단어 자체에 내


포되어 있는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2. 남을 돕고 이해하려는 마음.


3.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4. 열렬히 좋아하는 상대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여러가지 뜻이 있는듯 하지만 다시 정리해보면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기에, 좋


아하는 감정이 있기에 돕고 이해하려는 것이다'. 아마 누구나 다 그렇다고 공감할 것이다. 하지


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 남성과 여성이라는 다름에 기초한 상대적인 사랑, 집착


모두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분명 '사랑'의 정의에 특정 대상은 없는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그(그녀)는 가끔 나를 힘들게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해'. '그(그녀)는 남자(여자)라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일뿐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해'. 어쩌면 우리는 성장과정에서 그리고 지금까


지 겪어온 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당연시 여기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사랑'이 반드시 아름답기


만 한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 사랑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저자는 이런 


일반인들의 사랑에 대한 '무지'를 일깨워 주려 한다. 적어도 사랑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가지게


해 더 나은 삶을 살수 있도록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용서'다.


용서는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어서 언제든지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며, 


진심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상대에게 줄 수 있도록 만든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언젠가 생길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잘못 알고 있어


제대로 표현할줄 모르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상대방을 사랑하려면 먼저 그를 이


해할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랑은 


능동적인 것이 아닌 수동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All about Love를 통해, 사랑을 갈구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주변을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많아 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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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대모험 - 2012 제6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9
이진 지음 / 비룡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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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성장이 이제 막 꿈틀거리기 시작했던, 민주주의를 향해 국민 모두가 힘겹게 투쟁했던 30여


년전 어느 날. 가난과 죽음의 경계에 있었던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가던 중학생 소년. 소년은 살


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해질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린 소년의 힘으로는 벗어나기 힘든 현실. 


그러던 중 가끔 비디오나 티비로만 살짝 봤었던, 잘사는 친구의 이야기로만 들었던 환상의 나라 


놀이동산이 잠실에 생긴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입장료가 무려 만원이라 놀러 가는 것은 감히 엄두도 못내고 어떻게 하면 갈수있을까 하던 중 


친구 잡지의 무료 응모권을 얻어 헛된 상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며 꿈을 꾼다. 하지


만 운좋게도 그는 100대 1의 경쟁율을 뚫고 35명중의 한명으로 뽑히게 된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원더랜드 오픈하는 날. 엄청난 환상에 사로잡혀 그는 그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


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마치 동물원의 동물들을 바라보는 듯한 사람들의 시선




'그 어른들의 표정, 특히 노란 양복의 표정이 묘하게 즐거워 보였다.


마치 도살장에서 죽을 순서 기다리는 소 떼를 모는 백정 같았다.'




 그들은 엄청난 기회를 주는듯이 생색내며 그들에게 경쟁을 부추긴다. 그 사이 1등 상품이 상금


200만원일 것이라는 소문이 생겨나고 그는 목표를 위해 결국 승리하고 만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어차피 그에게 필요가 없는 여행상품권이나 TV, 게임기 등등.. 결국 그


는 동생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한 백과 사전과 풍선을 하나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게다가 그날


가족이 그토록 기다렸던 재단에서 해주는 치료를 받을 기회도 얻게 된다. 그렇게 '원더랜드 대


모험'은 희망을 가득안고 끝이난다.





 '경기를 하는 반나절 내내 우리는 철저히 목에 걸린 번호로만 불렸던 것이다.


그렇게 부대끼면서 한번도 서로의 이름을 궁금해하지 않았다는 게 우스웠다.'




 중학생의 어린눈으로 바라본 소설은 분명 재미는 있었지만 결코 웃으면서 볼수는 없었다. 가족


의 생계보다 우선시했던 '투쟁'. 어린 그에게 있어 질게뻔한 싸움을 어째서 계속하는지는 이해


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게 되었지만.. 게다


가 실컷 놀러 간 곳에서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리며 경쟁을 부추겼던 현실. '튀기'라 불렸던 혼


혈아이의 슬픈삶. 무엇보다 '나한테는 병든 새끼 목숨 살려 주는 양반이 곧 하느님이고 부처님


이오'라는 어머니의 자조 섞인 말투. 사실 이 책은 우리 부모님들이 사셨던 시대의 가슴아픈 한


모습이다. 결코 마냥 웃으면서 볼수는 없었다.




 비록 30여년 전의 이야기지만 나역시 많이 공감하며 읽었던 '원더랜드 대모험'. 이제 고작 4살


2살인 내 아이들은 놀이터 놀러가듯 에버랜드를 놀러가는 요즘, 아이들은 힘들었던 부모님들의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인생에서 돈이 아닌 '올바름'을 향해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가


족을 위해 결국 '돈'을 좇을 수밖에 없는 씁쓸한 현실에 가슴이 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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