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 세계문학전집 싱글 에디션 1 세계문학전집 싱글 에디션 2
F. 스콧 피츠제럴드 저/한은경 역 / 민음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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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인 '위대한 갯츠비'가 영화로 나오면서 국내에 위대한 갯츠비 


번역본이 쏟아지고 있다.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이미 집에 책을 가지고 있는데 새롭게 번역된


책도 한번 접해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에 새로 한권 구매했다. 게다가 출판사마다 모두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덕에..ㅎ;; 문학동네와 민음사 두 곳을 놓고 고민하다 '민음사'를 선택했는데 둘 


다 선택하지 않은 것이 조금 후회된다;




 아무튼 민음사에서 구매하니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이 함께 배송되어 왔다. 짧은 단편집


이라서 끼어준것 같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도 재미나게 봐서 원작과는 어떻게 


다를까 하고 책을 봤는데, 큰 줄기만 같을 뿐 상당히 다른 내용이었다. 어쩌면 영화라는 한계때


문에 소설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변화가 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세계대전이 끝난시기에 태어난 벤저민 버튼은 갓 태어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은 70대 노


인의 모습이었고, 덩치도 상당했으며 심지어 태어나자 마자 말도 할 줄 안다. 말그대로 정말 기


이한 사건이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덩치까지 컷다는 것은 좀..--;; 다행이 소설속에서는 부모가 


벤저민을 버리지 않고 쉬쉬하며 아이답게 키우려 힘겹게 노력한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가는


덕에 나이를 먹을 수록(?) 아버지와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게 되고, 50대 쯤의 외형이 되었을 때


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다.




 워낙 재산이 많아 돈에 걱정이 없는데다 자신은 점점 젊어지고 주변사람들은 나이를 먹어가니 


가정에 소흘하게 되고 흥미가 끌리는 곳으로만 생활한다. 하지만 젊음도 잠시. 결국 젊음의 정


점에서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가며 자식에게까지 괄시받고 결국 알록달록한 색종이로 무엇을 해


야할지도 모르는 아기가 되면서 소설은 끝이난다. 





 모든 소설이 어려서부터 나이먹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를 통해 거꾸로 세상을 바라보


고 나니 뭔가 지금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직은 마음만 먹으면 내가 원하는 무엇


이든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것이 어두워졌고 그가 누운 하얀 아기 침대와 위에서 움직이던 희미한 얼굴들,


따듯하고 달콤한 우유향이 그의 뇌리에서 모두 사라져 버렸다.'




 영화도 상당히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작이 더 마음에 들었다. 분량은 짧지만 순간순간


벤저민의 상황묘사가 정말 잘그려졌고, 그가 바라보는 세상도 어떤지 잘 표현된것 같다. 끝에 


가서는 아이가 되는 그의 모습에 왠지 아련하기까지 했다. 




 이책의 왼쪽에는 영어 원문이 있고, 오른편에 번역문이 있는데 처음에는 원문으로 읽으면서 번


역본과 함께 봤는데, 워낙 영어가 짧다보니 금방 짜증내며 번역문만...ㅎ;; 올해중으로 반드시 


원문으로 도전해 봐야 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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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 : 공부하는 인간 - HD 리마스터링 한정판 (3disc)
남진현 외 감독, 유승호 목소리 / 디에스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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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전 '유대인의 공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중 생긴 호기심에서 나오게 된 '공부


하는 인간'. 다양한 공부 방법들 중에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를 말하는 것이 아닌 우리는 왜


공부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공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을 알려주는 '공부하는 인간'.




 제작진은 생각해 놓은 가설과 해답을 얻기 위해 상호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각기 다른 문화


권에서 성장한 네명의 하버드생과 함께 여정을 시작한다. 책의 첫장에서 가장먼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몸을 모두 펴서 마음껏 생활하기 조차 힘든 고시원의 생활, 수업이 끝남과 동


시에 학원건물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 그리고 좋은 대학에 가서 돈 많이 버는 직업


을 갖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한다는 한 초등학생의 인터뷰에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이 모든 것이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 아닌 얼마 후 내 아이들이 겪어야 할 현실이기에.




 이에 반해 서양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지, 그리고 전세계인구중에 고작 0.2%만을 차지


하고 있는 민족이지만 노벨상부터 시작해서 정상에 우뚝선 기업의 핵심위치의 대부분을 차지하


고 있는 유대인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지 보여준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놓고 봤


을때 어째서 동양인은 '암기'위주의 공부를 하고 서양인은 '질문'위주의 공부를 하는 것인지. 이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공부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이며 각각의 장,단점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제작진이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공부'는 바로 그 사회의 사상과 문화가 반영된 역사


적 산물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는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를 바탕으로 시작된 공부방식. 그런 다


양한 것들을 '공부하는 인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ps. 고등학생시절을 바닷가에서 보내다 보니 놀 기회가 많아 친구들 모두 불량학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청소년이 하면 안되는 것들 위주로 마시고 노는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다들 공부를 


등한시 할수는 없었기에 젊다는 호기로 잠을 줄여가며 공부했다. 평일에 약속이 있다면, 주말에 


달리려면 그 시간만큼 잠을 줄였다.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그 때는 그런것들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술마시면 생각처럼 되지 않는 현실에 속상해 하며 울고 웃던 그 순간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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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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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였다. 제목만 보고는 퀴르발 남작의 성을 둘러싼 추리-공포-미스터리 소설일줄 알았는데 여


러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비록 낚이긴 했지만 내용이 만족스러워서 다행이다. 소설


이 픽션이라고 하지만 어느정도 현실을 바탕으로 하기때문에 더욱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있는


데 '퀴르발 남작의 성'에서는 실제 현실과 픽션을 교묘하게 섞어놔서 소설을 읽는 다는 기분보


다는 어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사건을 보는 기분도 들었다. 마치 요즘 자주 보는 '궁금한 이


야기 Y'를 보는 기분?ㅎ;




 어린 시절 어느 동네에나 있었을 법한 인육을 먹고 젊음을 유지한다는 괴담의 주인공인 '퀴르


발 남작'. '셜록 홈즈의 숨겨진 사건'에서는 워낙 원본과 구성이 비슷해 마치 '코난 도일'이 쓴


'셜록홈즈'시리즈에서 읽었던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다른 단편들도 지루하지 않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구성으로 '혼자' 이런저런 추리를 하며 읽었다.




 문장들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게 많았다.


'마주칠 때마다 동전 저금하듯 조금씩 쌓이는 감정'


아.. 그런감정.. 하면서 공감했다.ㅎ;




 그리고 가장 마지막 단편인 프랑켄슈타인을 비꼬아 버린 '괴물을 위한 변명'. 소설속의 작은 틈


을 이용해 괴물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원작을 부정하는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원작을


얼른 읽어봐야 겠다.ㅎ;





 작가 검색을 해보니 몇권의 책이 더 나오는데 그 중에 '일곱개의 고양이 눈'이 매력적으로 보


인다.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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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는 28가지 심리실험 - 알다가도 모를 마음의 법칙
로버트 에이벌슨 외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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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나는 왜 이런행동을 하는 걸까, 저 사람은 어떤 의도로 저랬을까, 이게 내 본심일까? 와 관


련있는 심리적인 부분들에 대한 책들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 책들을 통해서 왜


그랬는지에 대해 알아나가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중에서 스스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 비록 무의식적이기는 하지만 - 어떻게 고쳐야 할지 생각하며 바꿔보려고 노


력 하는 편이다.




 이번에 '북로드'에서 출간된 '내 마음을 읽는 28가지 심리실험'에서는 28가지의 누구나 겪


는 보편적인 행동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바탕으로 어째서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는지 이해시켜 


준다. 특정한 행동을 하는 소수를 가정으로 하는 것이 아닌 대중을 바탕으로 하는 사례이기에 


누구나 한번쯤 읽어본다면 작은 행동일지라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심리학 서적의 경우 어쩔수 없이 '사람'을 바탕으로 '실험'이라는 것을 해야 하고, 가정을 했


던 것을 통계된 수치를 바탕으로 판단을 해야만 한다. 몇몇 분야에서는 '뇌파'라고 하는 뇌의 


신호를 바탕으로 특정한 가정을 확신할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아직까지는 100%신뢰할 수는 없


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저자 역시 책의 서문에서 책에 소개된 실험들이 공정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개되어 있는 실험들에 대해 정말 많은 아쉬움을 느꼈고, - 그들이 말하


고자 하는 것을 실험이 뒷받침 하고 있기는 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 것들도 있을정


도 - 수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그래프들은 저자의 주장을 옳은 것으로 하기 위


해 터무니 없이 시각적으로 보여지게 그려져 있다. 때문에 실제로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시각적으로는 엄청 크게 차이나는 것처럼 보여진다. 게다가 좌변 혹은 우변에 값의 범위조차 나


타나 있지 않아 더욱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주제는 상당히 흥미로웠고 내용자체도 다양하여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무엇인가 미심쩍은 


실험들때문에 몰입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비슷한 책으로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타고난 거짓말쟁이들'과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나온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있으며 


내용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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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기심, 꿈을 쏘는 힘
김성완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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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야말로 창의의 시작이며 경험 없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어린시절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tv방송을 많이 봤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


이 아마 '맥가이버'였던 걸로 기억난다. 매번 같은 배경음과 함께 주변에 있는 것으로 아무렇지


도 않게 뚝딱 만들어 버렸던. 가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오면 하루종일 기억을 


되살려 따라해보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 덕에 그 시절 또래의 집에는 누구나 과학상자를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상적이었던 과학자라는 꿈은 당장 내일의 성적을 위해 조금씩 머리에서 지


워지게 되었고,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하나씩 해보다 보니 지금의 내모습이 되


어 버렸다. 사실 어느정도 진로가 정해지고 나서 '이왕 시작하는 것 나도 최고가 되어보자'라고 


생각도 했지만 이왕이면 힘든 공부나 연구보다는 놀고 마시는 것을 선택했기에 조금씩 현실과 


타협하면서 '그래, 똑똑한 애들이 일등하면 되고 나는 기본만 하면되지 모'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세상과 타협하는 사이에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해 가고 있고, 다시 열정을 가지고 무엇


인가 할 수는 있을까? 라는 두려움만 커졌다. 그런 내게 '1% 호기심 꿈을 쏘는 힘'은 - 얼마나 


갈지는 몰라도 - 다시 열정의 불꽃을 생기게 해주었다.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잘하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조금일지라도 더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목표인 것을. 그리고 그것은 평소에 궁금해 하던, '이건 어떨까?' 라는 작은 호기심에서부터 시


작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스스로의 만족보다는 타인에게 전해질 만큼의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곧 '열심히'라는 단어의 의미가 아닐까'




 수능 1등의 단골 멘트인 '평소에 예습 복습을 철저히 했습니다' 만으로 NASA의 책임연구원의 


자리에 까지 오른 현직 서울대 의대 교수 '김성완'이 다시 꿈을 꿀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말한다. 꿈을 이루었기에 당당히 할 수 있는 


말들, 그리고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강한 믿음을 심어준다. 현실에 안주하는 자에게 더 


나은 미래는 없다.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되기 위해 '열심히'라는 뜻을 다시한번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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