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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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어쩌면 관심조차 가지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 경각심


을 높이기 위해 탄생한 플라스티키.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에는 플라스티키의 탄생 배


경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실제로 경험하면서 겪은 일들, 그리고 실제 바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역시 바다를 가까이에서 오래 지켜볼 수 있는 경험을 한적이 있는데 바로 군생활을 했을 때 


였다. 육군이 아닌 해군을 지원해서 2년 조금 넘는 기간동안 배를 타며 동해안에서 생활했다. 실


제로 보기 전까지는 믿기 힘들 만큼의 쓰레기들이 정말 바다에는 넘쳐난다. 태풍이나 홍수에 의


한 자연재해로 인해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냉장고등 커다란 것들도 바다에 그대로 유입되고, 거


기에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린 것들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러한 쓰레기들이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고 바닷물에 부식되면서 조금씩 작아지지만 결코 사라지지는 않은채로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




 저자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는 그것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위험한 것으로


'플라스틱'을 꼽고 있다. 소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사용의 편리성 때문에 끊임없이 생산


되며 사용자들 역시 아무렇지 않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플라스티키는 '재활용'에 대한 가능


성, 그리고 자연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들만을 가지고 만들어진 배이다. 





 조금만 방심했다가는 금세 모습을 바꾸는 바다, 제한 된 공간과 음식, 불규칙적인 생활을 모두 


견뎌내며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목표한 바를 이루고 성공적으로 시드니에 도착했다. 결코 쉽지 


않았을 선택을 스스로 했으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목표를 이룬 그들에게 진심으로 찬사를 보


낸다. 그들의 여정은 단순히 상징으로만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누구나 노력할 수 있으며


변할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둘씩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면 다시 바다


는, 자연은 예전의 모습을 찾게 될 것이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한다는 기본적인 시장논리만 놓고 보면 '수요'를 줄인다면 언젠가는 '공급'


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누구나 조금씩 생활 습관을 고치면 좋


을 것 같다. 에코백사용을 습관화 하고, PT병에 들어있는 음료수 소비를 줄이고, 종이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컵의 사용등 기본적인 것을 비롯해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주변


에 쓰레기가 있다면 줍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쓰레기는 결코 스스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수 


없기에 아무도 치우지 않는다면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지금 이대로는 정말 위험하다. 지금 당장부터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후손


이 생활할 자연은 결코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 십여년전 물을 사먹는 다는 우스갯 소


리가 이미 현실이 되었다. '공기를 사서 생활하는' 것도 어쩌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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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사장으로 사는 법 - 내가 만드는 주말의 기적이 시작된다
마츠오 아키히토 지음, 전주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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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자신의 가능성을 한 번 더 믿어라.'




 대학생시절 손재주가 많았던 친구 덕에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나름' 사업을 한적이 있다. 컴


퓨터전공인 나와 전자전공인 친구가 모여 간단한 아이디어를 내서 상품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를 한 것이었다. 젊음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에서 조언을 구해 하나씩 시작했다. 사업자등록을 내는것부터 시작해서 홈페이지도 직


접만들고 - 물론 상당히 조잡했지만 - 세무서에 등록까지.




 지금와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특허등록을 신청안한것이었다. 호기심반 재미반으로 시작한데다


가 특허신청을 하려면 이런저런 부가비용이 발생한다고 해서 반짝 팔고 말 생각이었기에 아예 


생각을 안했었다. 하지만 일년이상이나 유지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수입도 있었는데 결국 큰


회사에서 동일한 아이디어 제품을 홍보하고 선보이면서 자연스레 포기하게 되었다.




 당시에 우리가 '주말사장으로 사는 법'과 비슷한 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봤더라면, 그것을 바탕


으로 사업에 대한 개념을 좀 더 확장시키고, 기본을 탄탄하게 다졌더라면 지금과는 어쩌면 다


른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사장으로 사는 법'은 어떠한 사고를 


가지고,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나아가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게 유


연한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반드시 창업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가치를 중요


시여긴다. 자신의 꿈과는 다른 현실,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생활등 현재의 직장에서 뜻을 펼칠 


수 없다면 새로운 길을 찾는 방법으로 창업을 제시한다. 그러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


지,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CHECK POINT에서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떤


기관들이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실제 창업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만해 보인다.




'인생은 한 번뿐! 그렇기 때문에


주말사장에 도전하라'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회로 인해 시작하게 될지 모를 창업. 훌륭한 아이템도 중요하겠지


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든 자신있게 당당하게 시작할 수 있는 자신을 갖추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열심히 한다면 어디에서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


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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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쉬게 하라 - 나를 괴롭히는 집착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정은지 옮김 / 토네이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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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쉬게 하라


- 시라토리 하루히코 / TORNADO(토네이도)




 '수파니파타, '담마파다', '우다나바르가' 등 불교경전의 내용을 통해 붓다의 간결하고 명쾌한 


인생 잠언을 해주는 '생각을 쉬게 하라'. 외할머니께서는 나를 만날때마다 틈틈이 불교경전을


읽으라고 말씀하셨었다. 어린시절 반야심경등 몇가지를 스님께 배운적이 있는데 당시는 너무 


어려서 재미도 없을뿐더라 별로 깨닫는 바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생각을 쉬게 하라'를 통해


맛보는 정도로만 일부를 보게 되었는데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생각, 자연스레 의식하게 되는 타인들, 그리고 이런저런 고민들


이 모두 욕심에서 생겨난 집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구구절절 모두 옳은 소리지만 사실 


그대로 따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욕심 없는 삶을 살수는 있지만 그에 따른 현실의 고통은 감


수해야만 한다. 세상에 혼자인 사람은 없다. 결국 주변 모두를 설득시키고 만족시켜야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손에 주어진 것을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손에 쥔 것만 부러워한다면


당신은 불행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래도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며,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많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많은 이들의 오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들어있어 좋았다. 글은 얼마 없


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 한장한장 넘기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은 몇번씩 곱씹어 읽으며 왜 그런지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모든 것은 결국 내가 마음먹기 나름. 부정적인 것은 멀리하고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겠다. 의심하고자 하면 의심이 되고, 왜곡하고자 하면 왜곡이 된다. 진실을 들으려 


노력하고, 욕심을 버리고, 득실을 따지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노력하자.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삶의 주인은 언제나 당신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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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늑대 스토리콜렉터 16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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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늑대


- 넬레 노이하우스 / 북로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작품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


스 시리즈' 여섯번째 작품 '사악한 늑대'. 이제는 미스테리 스릴러를 즐겨 읽는 작가라면 작가


이름만 들어도 바로 '타우누스 시리즈'를 떠올릴수 있을 것이다. 이미 저자의 팬이 된 많은 사람


들에게 이번 작품이 출간된 것은 상당히 희소식일 것이다.




 시리즈 초반의 책들은 보통 3~400 페이지 인데 네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부터 


500페이지를 넘기 시작하더니 이후로는 모두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나왔다. 아마 두께


만보고 저걸 언제 다 읽지 하며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읽다보


면 어느새 뒤에 남은 부분이 많이 줄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한장한장 넘기면서 주인공들


과 함께 절정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강가에서 발견된 의문의 시체. 꾸준히 이런저런일로 구설수에 오른데다 결국 사고를 쳐서 팀에


서 방출된 '벤케'가 감사직원이 되어 나타나면서 '사악한 늑대'는 시작한다. 시체를 조사하던 중


지속적인 학대와 성폭력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오래전 미결로 남게 된 '인어공주'를 떠올린다. 


오랜만의 동창회에서 만난 피아와 엠마, 새롭게 등장하는 프라이 검사, 성공을 위해 남자를 부


리는 인기 연예인 한나의 오랜 파트너 볼프강. 




 살인사건과는 별개로 각자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지만 사건의 중심에는 '태양의 아이들'


이라는 엄청난 재단이 있었고, 각각의 사건들은 모두 그 곳에서부터 나오고 있었다. 어린 딸에


게 '쉿,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에서 부터 꺼림칙한 느낌을 받았는데 뒤로 갈수록 그 정


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행동들을 오랜시간동안 자신들의 순간의


쾌락을 위해 한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그저 상상으로 책 속에


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현실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번사건 역시 K11팀이 모두 힘을합쳐 고생한 덕에 힘겹게 해결하기는 했지만 그 중심에서 단


연 빛났던 인물은 역시 '피아'였다. 사실상 리더인 '보덴슈타인'은 오래전 아내와 불화가 생기


면서부터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흔들리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하더니, 이번 사건에서 역시 


크게 한일이 없었다. 반대로 헤닝과의 이혼 후 새롭게 만난 '크리스토프'와 사랑에 빠진 피아는


상황판단능력도 더 좋아진 것 같고, 무엇보다 감이 훨씬 좋아졌다.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한가 


보다.;;




 사건은 종결됐지만 '벼랑에서 떨어졌음에도 시체를 찾지 못했던 셜록홈즈처럼' 찜찜한 상태로


마무리 되었고, 결국 그(그들)은 다시 세력을 키우고 말도안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


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많은 '피아 & 보덴슈타인'콤비가 - 이번 작품에서는 


'피아 & 크뢰거'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만 - 꾸준한 노력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을 것이


라 생각하고 안좋은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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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계절 - 2003년 전미도서상 수상작 꿈꾸는돌 6
폴리 호배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돌베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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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는 어른이 자길 질투한다는 생각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어.


어른들은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건든.


애들은 어른을 너무 과대평가한다니까.'




 메누토가의 괴짜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한시간 가까운 시간을 차를 타고 산속으로 들


어가야만 한다. 게다가 그곳으로 가는길에는 곰들이 득실거려 걸어서는 절대로 갈 수도 없다. 


세상과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90세의 쌍둥이 자매 '펜펜'과 '틸리'가 산다. 자동차를 제외하


고는 유일하게 세상과 연결된 전화기도 발신은 되지 않고 수신만 가능하다.




 기껏해야 한달에 한두번 방문하는 머틀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발걸음이 없는 그곳에 '래칫'이 


방문하게 되면서 70여년간 조용했던 곳이 조금씩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곳으로 조금씩 적응할 무렵 또다시 새로운 손님이 오게 된다.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십


여년간 맡아 키웠던 딸과 같은 아이를 고아원에 맡기기 위해 운전을 하다 실수로 그녀들의 집에


오게 된 것이다. 결국 펜펜과 틸리는 그녀 역시 맡아 키우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어깨에 있는 상처로 인해 어려서부터 기가죽어 있던 래칫,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말로 


표현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하퍼. 90여년간의 삶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펜펜과 틸리'였기에 어린 소녀들은 어둠보다는 빛을 


택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문명의 혜택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그 곳에서 곧 죽음을 바라보는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십대 소녀들의 성


장이야기. 





  할수있는 건 없었어도 어린시절 할머니와 함께 했던 밭일, 졸래졸래 따라다니면서 감자 주워


다 자루에 넣고, 호미로 땅도 파고.. 장에 나가서는 옆에 있다 지루해서 오락실에 가서 시간도 


보내고.. 기억 깊은 곳에 묻혀 있던 것들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었던 유쾌한 시간이었다.ㅎ




    아이가 어른의 세계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될 때, 어른이 늘 숭고한 지성에 찬 존재가 아


    님을, 어른의 판단이 늘 현명하진 않음을, 어른의 생각이 늘 진실한 건 아님을 알게 될


    때, 아이의 세계는 공포와 핍진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이는 두 번 다시 이전의 온전한


    세계를 회복하지 못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그토록 아픈 것이다.


- 존 스타인벡, 『에덴의 동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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