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에세이
임윤택 지음 / 해냄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언젠가 회사사람 중에 한분이 누구는 이런게 좋고 누구는 저런게 좋고 하면서 누구한테 투표해


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컴퓨터 앞에서 망설였던 적이 있다. 지금은 워낙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겼지만 <슈퍼스타K> 가 처음으로 방송될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처음


으로 시작했던 것 역시 케이블방송. 워낙 TV랑 친하지 않고 노래프로는 더 관심이 없어 전혀 몰


랐지만 덕분에 그나마 존재를 알게 됐었다.




 저자 임윤택은 슈퍼스타K 시즌4 에서 큰 인기를 얻은 '울랄라세션'의 리더이다. 게다가 우승까


지 하게 되어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개인적으로 사실 울라라세션이 무엇인지, 임윤택이 누구인


지 전혀 몰랐다. 아니 무엇보다 관심이 없었다. 언젠가 '암 말기', '용기' 를 타이틀로 내세운 기


사를 보며 그렇구나 하는 정도였다. 그러던 중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라는 


책이 나왔다. 워낙 아는것이 없었기에 뭐하는 사람이기에 우승한번 한거 가지고 자서전에 가까


운 '에세이'를 냈을까, 한창 주가가 올랐을 때 바짝 땡기려는 걸까? 하는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


지만 그보다는 호기심이 더 동해 책을 접했다.




 책은 전체 여섯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춤', '노래', '패션', '인연', '노력', '생각'.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그 여섯가지로 '임윤택'이 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사실 처


음에는 책을 읽기에 조금 오글거렸다. 자기입으로 어쩌면 이렇게 당당하게 스스로에 대해 높게


평가 할 수 있는지. 하지만 읽다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진정으로 자신한테 자신있는 부


분에 대해서 누구보다 당당했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것이 위의 여섯 가지 이며 그것들은 모두 '임윤택'이라는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


어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한가지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그 재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재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정말 와 닿았다. 그리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것 같아 한심한 생각이 들기까


지 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당장 변하지는 않겠지만 자극을 받았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 같


다.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워 하는 젊은 친구들,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 모두에게 많


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시종일관 그의 자랑만 쓰여있는 것 같지만 그 


이기 때문에 그럴수 있다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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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생활 - 사유하는 에디터 김지수의 도시 힐링 에세이
김지수 지음 / 팜파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턴가 집 주위로 넓게 있던 풀밭들이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큰고모 집에 가기 위해 넘어


야 했던 동산 수준의 언덕. 여름이면 동네 아이들과 페트병 하나씩 들고 돌아다니며 메뚜기, 사


마귀등을 잡으며 다녔던 이곳저곳. 그리고 당시 어른들은 관심 없었던 산딸기를 동네꼬마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먹어도 부족하지 않게 있었던 작은 뒷산까지.. 천천히 사라져 버렸다.




 몇달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왜 그것들이 사라졌는지 알게되었다. 모든것이 사라지고 그냥 평평


한 땅이 남은 곳에 각종 철근과 스티로폼, 나무들이 쌓이기 시작했고 어느덧 그곳에는 '아파트'


라는 것이 세워졌다. 그렇게 속초도 도시의 모습을 갖추어 가기 시작했다. 학교갈때 지름길로


통했던 길이 사라지며 세워진 아파트와 그곳을 지나려면 들어가야 했던 입구, 그리고 출구. 우


리는 어째서 그곳을 지날때마다 경비아저씨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지나가지 못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성형외과 대기실에는 상처 입은 육체의 행렬이 이어진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삶의 질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좋아졌겠지만 어린시절 나에게 있어서는 


맘껏 놀수있는 곳도 사라지고, 심지어 갈 수 있는 곳 마저 제한받고 서울에서 온 이상한 사고방


식을 가진 부모한테서 함께 어울리면 질이 나빠질 수 있는 아이라는 소리를 듣는 상처도 받았었


다. 도시- 서울 - 사람들에 대한 이유없는 악감정은 아마 그때 생긴게 아닌가 생각된다.





 사유하는 에디터 '김지수'의 '도시의 사생활'에서 그녀는 그런 잃어 버린 것들에 대해, 살아남


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라는 사전적 의미와 도시에서 정의하는 


'우리'라는 숨겨진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도시에서 멋지진 못할망정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서 진정한 '자신'은 숨긴체 어떤 모습의 '자신'을 내놓아야 하는지. 그런 누가봐도 흠잡을 수 없


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아픔을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우울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프로작 국가'다.


행복한 인간만을 대량 생산한 획일적 미래를 유토피아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인 '김지수'를 소개하는 글에는 '시인의 꿈과 아나운서의 꿈을 절충해'라는 글이 종종 등장


한다. 그래서 인지 그녀의 글을 보면 시적인 표현이 글에 가득 베어있는 것을 느낀다. 그녀에 대


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왠지 가식없는 깊음이 느껴지는 그녀가 좋다.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이후로 다시 한번 그녀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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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뱀파이어 스토리콜렉터 12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전임자 그리프가 죽고 잭과 새로 호흡을 맞춰 일한지 벌써 일년. 머리 회전이 조금 남달랐을 뿐

 

작전에 도움이 되는게 하나도 없었던 '잭'은 일년동안 수많은 작전을 수행하면서 살기 위해 가

 

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틈날때마다 '케이드'와 대련을 하며 생존 싸움법을 익힌다. 덕

 

분에 죽음의 위기에서 운좋게 살아남아 아직까지도 케이드의 옆에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행운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조차도 대답하기 어렵다.

 

 

 

 전작 '블러드오스'에 이어 '대통령의 뱀파이어'는 안정적인 현실세계를 소위 '지옥'으로 만들려

 

고 하는 자들로 부터 지켜내는 숨겨진 세상의 이야기이다.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해 나타나게 된

 

'뱀머리 괴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한 팀이 된 '케이브 & 잭'과 '아처/앤드루스' 소속 직원들. 한 


팀이라고는 하지만 이들의 세계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서로의 등을 지켜주며 


함께 목숨을 걸고 싸울지라도 절대로 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알면 안되는 치명적인 정보들은 끝

 

까지 공유하지 않는다.

 

 

 

 평생을 미국을 어쩌면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몸바쳐 일했지만 결국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이 하

 

나 없이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던 '그리프'를 보며 '잭'은 조금씩 삶에 지치기 시작한다. 이미 너

 

무 깊이 들어와 버렸기에 자신의 삶을 바꿀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

 

한다. 그러던 중 이번 작전을 통해 '벨'을 만났지만 그녀 역시 이미 '그림자 기관'이라는 알려지

 

지 않은 어둠의 기관에 메인 몸이었다. 서로는 잠시나마 해피엔딩을 꿈꾸지만 이내 현실로 돌아

 

오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사건 발생시점 부터 사건이 종료되는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절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저자의 흡입력.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독자의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것도 상당히 맘에

 

들었다. 비록 종이 쪼가리에 불가했지만 절대 어길수 없는 '블러드 오스'. 중간중간 나왔던 


'진짜 이름에는 힘이 있다' 라는 말이 가진 의미가 무엇일까를 계속 궁금해 했었는데 결국 끝

 

에 가서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케이드'의 존재 자체만으로 바지에 오줌을 지렸던 잭이 대통령의 '다들 너무

 

빨리 자라는군'이라는 푸념섞인 말을 들을 만큼의 위치에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욱 흥미로운 이

 

야기가 진행 될 것 같다.

 

 

 

'더 이상 적을 붙들어 두기 위해서만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이젠 이기기 위해 싸우고 싶습니다.'

 

라는 '잭'의 말에서 앞으로 벌어질 싸움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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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오스 - 피의 맹세 스토리콜렉터 5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지음, 이미정 옮김 / 북로드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 흔히 드라큘라라고 하면 크고 오래된 성에 살며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로 영화에서 많


이 비춰져왔다. 항상 말끔한 옷에 미소한번 날려주면 주변의 여자들이 모두 넘어가는.. 최근에 


소설에서 영화화까지 된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도 시대는 변했지만 그 이미지는 그대로 가져


간 것을 알 수 있다. 




 '블러드 오스' 역시 뱀파이어의 이야기다. 하지만 기존과는 조금다르다. 돈이 많고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에 자기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뱀파이어와는 달리 그저 일반인보다 신체만 조금


훌륭할 뿐이고 게다가 대통령의 명령대로 행동해야 하는 '공무원'이다. 그것도 무보수로!! 주인


공 케이드는 약 150여년 전에 우연한 사고로 인해 뱀파이어가 되었지만 당시 대통령에게 끌려가 


평생을 미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미국대통령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블러드 오스 - 피의


맹세' 를 하게 된다.




 케이드와 그리프는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추며 목숨을 잃을 뻔한 여러번의 위기속에서도 살아


남으며 많은 일들을 해왔다. 하지만 그리프가 암에 걸리면서 일을 대신할 적임자를 고르던 중에


'잭'이라는 인물을 찾게 된다. 비록 스물을 갓넘긴 어린나이지만 벌써 정치적으로는 상당한 위


치에 오를만큼 머리가 비상했다. 케이드는 잭을 어리고 약한 존재로만 보고 조금은 무시하는 투


로 대하는데..




 어둠의 연금술사 '콘라트' 그리고 그를 뒤에서 봐주는 부통령 '와이먼'. 최상의 권력 근처에 항


상 기생하는 배신자가 여기에도 존재한다. 그 둘의 호흡으로 인해 그리프를 잃기는 했지만 결국


대통령을 위기에서 구출하고 둘은 첫 호흡에서 많은 것을 얻게된다. 케이드의 오랜 연인 타니아


잭과 대통령의 딸 '캔대이스', 둘의 러브라인과 케이드와 콘라트, 대통령과 부대통령의 대립구


도등 아직 남아있는 그리고 만들어질 이야기가 무궁무진할 것 같아 이후의 책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매 챕터마다 적혀있는 <보고록>으로 인해 사실감을 더할수 있어 소설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치 내가 오래된 문서를 들춰보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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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1
류은경 소설, 이환경 극본 / MBC C&I(MBC프로덕션)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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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시절에 한동안 무협지에 빠져 살았던 적이 있다. 친구 한명이 어느날부터 가지고 다


니기 시작했던 한자제목으로 된 책들. 그렇게 무협지를 접하게 되었다. 평범하거나 약하게 태어


난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인해 힘을 얻고 혼란스러운 무림을 서서히 평정해 나가는 이야기.. 


그리고 언제나 등장하는 절세미모의 여인들. 간간히 나오는 19금 묘사만으로도 혈기 왕성한 소


년을 유혹하기 충분한데다가 힘을 얻고 악당을 물리치는 것에서 큰 쾌감을 얻곤 했다. 그렇게 


'묵향'에 빠져 살았던 기억이 난다;




'군영에 몸을 담고 있다고 하여 모두가 무신이라는 존칭으로 불리는 것은 아니었다.


그만한 자질을 지녔고, 그만한 업적을 세웠으며, 그에 상응하는 존경을 한 몸에 받고,


후대에까지 그 이름이 전해질 만큼 용맹하고 대단한 무인...'


-225p




 무신-김준- 역시 고려시대 가장 천했던 노비중 한명이었다. 비록 평생 인연을 갖지는 못했지만 


최충헌의 딸 '송이'덕분에 목숨을 건져 조금씩 무술실력과 충성심, 의리, 지혜등을 인정받으며 


결국에는 한나라의 최고 관직에 까지 오르게 된다. 어떻게 보면 무협지 보다 더 무협지 스러운 


설정이 의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 이야기는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다. 그리고 독자의 흥미


를 위한 픽션들이 있어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젊은 시절의 총명함과 넓은 시야도 결국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잃어 자신의 집안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다 결국 자신의 양아들에 의해 목숨을 잃기는 했지만 그


는 고려의 진정한 무신이었으며, 많은 고려인들에게 힘을 준 영웅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소설을 먼저 보는경우 영화나 드라마는 재미없어서 안본다고 하는데 나같은 경


우에는 그 반대인것 같다. 소설을 보고 정말 맘에 들면 반드시 그것을 찾아서 보곤 한다. 물론 


대부분이 실망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눈먼자들의 도시'도 정말 큰 기대를 하고 봤었는데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좀 아쉬어 실망했던 편이었다... 하지만 무신은 정말 크게 기대가 된다. 일단 


방영횟수가 길어 그 안에서 펼쳐지는 심리구도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고 전투신 역시 실제로 


싸우는 것을 보는게 더 실감날 것 같다. '그대 없인 못살아'를 끝으로 드라마는 다 끊고 아내를


꼬셔서 당분간은 '무신'에 빠져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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