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보이는 25가지 트렌드 - 10년 후 세상을 읽는 기술
크리스토퍼 바넷 지음, 손진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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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회사분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때 '아날로그 - 디지털'이란 주제만큼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 없다. '삐삐'에서 시작해 중간에 잠시 거쳤던 '시티폰'. 게다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웬만한 pc보다 성능이 괜찮은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과거에도 그랬


지만 요즘에 와서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 진것 같다.




 '미래가 보이는 25가지 트렌드'는 현실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향


으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현재 어떠한 기술들이 진행중에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가


장 먼저 현시대를 바라보며 '풍요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말한다.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및 자


원의 낭비로 인해 곧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석유자원 부족이나 기후변화, 식량부족은 이전에도 많이 들어왔었는데 '피크 워터'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사실 이 부분은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물은 순환되는 것이긴 하지만 수요가 공


급을 넘어설 경우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수 처리'에 대한 기술이 계속해


서 발전하고 있기에 '위기'라고 까지 봐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충분히 흥미


로운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속에서 먼저 미래의 모습을 그릴 수 있어야만


실제로 일손을 모아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법이다.'




 이후 저자는 그러한 것들을 극복할수 있는 현재 진행중인 기술들에 대해 여러가지를 소개한다. 


'입체 프린팅', '나노기술', '유전자 변형'등 이미 어느정도 현실에 사용중인 기술도 있고 앞으로


언젠가는 극대화된 효율성을 가지고 현실에 반영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할 뿐이다. 이 부분부터


는 '공상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 수 있다. 영화속에서나 볼수 있었던 것들인줄만 알았는데


이미 현실화 된 것들, 그리고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에 어떤 것이 있는지.




 저자는 수치를 기준으로 내세운 대안들을 '반드시' 나가야만 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맺는다. 하


지만 저자도 계속해서 언급하듯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 부딪힐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고 이


러한 것들이 정말 '인류'에게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도 충분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시대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경각심을 일깨워준 부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 그리고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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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 제1회 황금펜 영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안창근 지음 / 청어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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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게 된 첩보 소설. '절대로'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언제나 의심해야 하고 끝없이 진실


인지를 확인해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 우연히 얻게 된 정보로 인해 한국의 국정원, 팬타곤, CSI


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오직 신뢰할만한 정보. 그리고 확인


이 필요한 정보에 의해서이다. 어둠의 세력에 맞서기 위해 오래전부터 여기저기 심어놓은 정보


원들. 그들로 부터 모든 것들이 시작된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들의 삶은 화려하게만 비춰진다. 언제나 현장에서 당당하고 멋지게 해


결해나가는. 하지만 현실은 가정에서 버림받고 일이 아닌 어느곳에도 의지할 수 없는 외로운 존


재.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항상 머물러야만 하는, 영원한 동료도 적도 없는 결국은 오로지 자신


에게만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 삶. <블랙>에서 그런것들이 정말 잘 표현 된것 같다. 한순간 직장


동료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작전이었는지를 의심해야 하는 삶. 어쩌면 그들은 


'비열할수록 더 쾌감을 느끼게 되는 그런 삶'에 이미 중독되어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CTA에서 나와 국정원의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된 '기환', CSI를 버리고 팬타곤으로 넘어간 


NKCELL,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CSI의 마틴과 톰. 그리고 삶의 끝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위


기를 기회로 삼아 재기에 성공한 '흑표'까지. 그들 모두가 남아 있기에 '블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이후의 이야기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끊임없는 사건으로 인해 몰입했는데 결국은 조금 허무하게 끝이 난것 같은 


결말부분이다. 600page 라는 것이 작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완성도 있는 결말을 위해서라면 


끝부분에 약간의 내용이 더 할애되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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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아이로 키우지 마라
권금상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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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변화는 세상에 과거의 내 생각만으로는 아이를 바르게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육아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는 편이다. 물론 변하지 않는 진리도 있지만 어느정도 변화에 따른 대응도 필


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난 책은 '5~13세 흔들리는 아이들을 위한 한발 앞선 필


독서'라는 부제를 가지고 나온 '외로운 아이로 키우지 마라'라는 책이다. 행복한 표정의 아이의


모습이 나오는 노란색 표지가 인상적인.




 하지만 정말 실망스러웠다. 책의 내용과 타이틀인 '외로운 아이로 키우지 마라'는 전혀 연관성


이 없어 보일 뿐더러 저자가 끊임없이 말하는 부정적인 세상속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대안


조차 전혀 없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저 자기 생각과 다른 세상을 향해 투덜거린


게 전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과거에 비해 요즘은 하루하루가 더욱 빠르게 변화한다. 그런 환경에서 옛날의 아이들과 


요즘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 부터 문제가 있다. 아이들이 인지하기도 전에 많은 것들에 무방비로 


노출될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옳은것인 지에 대한 얘기는 없고 


그저 사회만 탓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음에도 한가지 수치만 놓고 단정지어


버리고 과거의 데이타와 비교하고 있으니 한심하게 까지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정도다.




 다른 무엇보다 타이틀 선정의 실패가 가장 크게 느껴진것 같다. 내용과는 무관한 '외로운 아이


로 키우지 마라', 대한민국에 대한 내용없는 '대한민국에서 어린이로 산다는 것'등... 육아서적


은 대부분 추천하고 나누는 편인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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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 여자와 공간, 그리고 인연에 대한 공감 에세이
김효정(밤삼킨별) 지음 / 허밍버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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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페를 처음으로 이용해본 것은 고등학생이 되어서였다. 그 시절 남고에서 간간히 했던 여고와


의 미팅. 청소년들이 함께 모일만한 장소로는 까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주말만 되면 유명


한 까페에는 또래 친구들이 모여 미팅하는 모습이 흔했다. 처음 펼쳐본 메뉴판에는 알아들을수 


없는 글자들이 가득했고 항상 주문은 '유자차'를 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도 그것만큼 건강


하고 맛난 음료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시절에는 만남을 위한 장소로 가끔 사용하긴 했지만 20대가 되니 그마저도 가지 않게 되었


다. 경제관념이 남들과는 조금 달라 적지 않은 가격을 지불하며 그런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분위기' 따위는 나에게 '사치'일 뿐이었다.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은 밤삼킨별 '김효정'의 '밤삼킨별'이라는 공간에 대한 에세이이


다. 홍대의 어느 골목에 위치한 2층집 까페 '밤삼킨별'.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공간을 꿈꿔온 여


자아이가 성인이 되어 결국에는 꿈을 이룬 곳 '밤삼킨별'. 자신만의 감성으로 공간을 대하는 방


식과 그로인해 생겨난 인연들. 여유롭고, 소박하면서도 풍요로운 삶의 모습이 보인다.




 가끔 와이프와 함께 우리만의 '공간'을 이야기 하고 꿈꾼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일지라도 언젠


가 가질수 있을 그곳을 꿈꾸면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어린시절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함에 대해 속상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가진것이 없다는 것이 행복하


게 느껴질 때도 있다. 남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나에겐 그만큼 새로운 무엇인가가 많기 때문이


다. 





'한동안 설렜고 설레는 동안 두려웠다.


좋은 시간의 여행일수록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어찔할 수 없이 돌아가야 하는 무력감에 안타까워진다.




 '꿈'을 꾸는 내게 가끔 찾아오는 좌절과 외로움으로 부터 지치지 않게 살짝 힘을 넣어주는 '당


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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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 스토리콜렉터 1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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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소녀가 염소를 끌어안은채 칼을 들고 미소를 짓는 모습이 인상적인 '넬레 노이하우스'의 


세번째 작품 '깊은 상처'. 작년 베스트셀러였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후로 이제 '타우누스 


시리즈'는 어느 정도 알려졌다고 생각한다. 비록 국내에는 네번째 작품부터 출간 됐지만 이후 


차례차례 번역본이 나오더니 드디어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모든 '타우누스 시리즈'가 번역본


으로 출간되었다. 




 툭하면 심각한 사건이 벌어져 조용할 날 없는 '호프하임'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살인 사건이 터


졌다. 자신의 집에서 총살을 당한 미국 국적의 유대인 '골드베르크'. 워낙 유명인사라 잘못하면


여론에 의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어 조용히 사건을 마무리 하려 하지만 감식결과 세


간에 알려진 그의 배경과는 달리 그의 정체는 과거 나치 친위대였다. 게다가 그와 관련된 사람


들이 연쇄적으로 타살을 당하게 된다.




 사건을 좇다 보니 칼덴제 가문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주변인들을 하나씩 탐문수사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범인을 잡기에 단서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고 매번 간발의 차이로 희생자


만 늘어나게 된다. 결정적인 증거는 잡지 못한채 약간의 증거와 그들만의 추측으로 용의자의 범


위를 좁혀간다. 




 추리소설인 '타우누스 시리즈'는 범인을 잡기 위한 과정의 심리 묘사, 전개도 재미가 있지만 가


장 큰 묘미는 '보덴슈타인'과 '피아'콤비의 활약인 것 같다. 가끔 어이 없는 행동을 하기는 해도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고 차분히 상황판단을 하는 보덴슈타인과, 그와는 반대로 자신만의 직


감을 믿고 때로는 추측만으로도 행동하는 열혈형사 피아. 둘이 함께 움직이며 서로의 부족한 부


분을 채워지기 때문에 환상의 콤비라 부를수 있을 것 같다.





 '타우누스 시리즈'를 순서대로가 아닌 출간되는 데로 읽었더니 머리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조금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니어호프'를 대신해서 온 '니콜라 엥겔'. 서서히 이상한 행


동을 하기 시작하는 벤케. 피아의 연애사... 언제 시간내서 1편 '사랑받지 못한 여자'부터 인물정


리도 하면서 읽어 봐야 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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