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메모리즈 - 개정판 우리시대 젊은 작가 1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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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페포포를 처음 만난건 대학생때였다. 군인의 신분을 벗고 갓 민간인이 되어 다시 예전처럼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차에 그의 만화를 만났다. 지금도 그렇지만 


만화를 워낙 좋아했기에 대부분 맘에 들어했지만 파페포포는 함께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


더욱 좋게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 연말에 편하게 읽을 책이 없을까 찾던 중 개정판으로 전체


3권으로 파페포포 시리즈가 나온것을 알게 되었다.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 투게더', '파


페포포 안단테'. 워낙 좋아했던 책인데다 아내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것 같아 구매. 여기사 시


간이 상당히 지난데다 한번 읽어봤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감동은 아직까지도 남아있었다. 파


페포포 메모리즈에는 '사랑', '의미', '관계', '시간', '추억'의 총 다섯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데 간결한 그림체와 상황을 이해시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말들로만 이루어져 있어 더욱 집중


해서 몰입할 수 있다.




 파페포포 메로리즈는 글도 많이 없고 그림책인데다 양도 그리 많지 않아 쉽게, 금방 읽을 수 있


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읽으면서 저럴 수도 있구나. 나또한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


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해야 해서 이야기에 생각이 덧붙여


지는 덕에 결코 금방 읽을 수가 없게 된다. 





'누구에게나 평생동안 혼자 간직하고픈 추억이 있다.'




 자신의 추억을 바탕을 공유하며 읽는이의 추억까지 되살아나게 해주는 한겨울에 가슴을 따듯


하게 해줄 '파페포포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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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카니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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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만나게 된 '독일 미스터리' 작품 '신데렐라 카니발'. 국내에서는 첫번째 작품이라 아직 


큰 인기는 없지만 자국인 독일에서는 핫한 '뒤랑'시리즈의 열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뒤랑시리


즈의 원 저자는 '안드리에스 프란츠'인데 열두번째 작품인 '신데렐라 카니발' 집필중 사망해 '다


니엘홀베'가 완료해 나왔다고 한다. 이후 작품부터는 '다니엘홀베'가 계속해서 집필할 예정이라


고 한다.




 책을 읽고 난 후 제목을 보면 원제인 Todesmelodie - 죽음의 멜로디 - 가 참 잘어울리는 것 같


다. 뒤랑을 만나기 전에 알았던 '타우누스 시리즈'에 '보덴 & 피아' 콤비가 있었다면, 뒤랑시리


즈에는 '율리아 & 프랑크' 콤비가 있다. 십여년 이상을 현장에서 환상의 콤비로 동거동락했던 


율리아와 프랑크는 지난해 율리아의 사고로 인해 잠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충분한 휴식을 보


내고 돌아온 율리아는 계속해서 사소한 일들로 갈등을 겪게 되지만 결국 지난 경험에서 나온 의


리를 바탕으로 다시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2년전 술과 마약으로 환락의 밤을 보낸 젊은이들과 그 속에서의 죽음을 완전히 밝히지 못한체 


새로운 사건을 만나게 된다. 과거의 사건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였지만 '자비네'의 놀라운 기


억력과 관찰력으로 인해 현장에 있었던 멜로디를 발견하고 중심을 잡지 못했던 수사는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서서히 밝혀진 사건의 전말.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보이지만 지독


한 사이코패스성향을 가진 그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인간이라면 가져서는 안될 섬뜩한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인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아버리


는 무자비함. 그리고 그것에 열광하는 정신나간 사람들. 결국 진실이 밝혀지고 가해자는 처벌을


받게 되었지만 이런 쓰레기같은 현실은 변하지 않는 다는 사실에 기뻐할수만은 없는 그들.




 시각적, 청각적 효과는 없지만 상상이라는 더 큰 매력이 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공포가 더 배가 


되는데도 이런 소설물을 즐겨 읽는 것을 보면 나도 정상은 아닌것 같다.--;; 잔인한 몇몇에 의해 


젊음을 다 펴지도 못한이들. 해피앤딩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권선징악의 이런 포맷이 매력적이


라 책을 덮을때면 그나마 심신이 위로가 된다. 앞으로 차례차례 번역되어 나올 '뒤랑 시리즈'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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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산다 - 삶을 바꾸는 실천 독서법
정회일 지음 / 생각정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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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후 오랜시간 동안 손에서 책을 놓고 지내다 2008년 즈음 부터 조금씩 손에 잡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는데 시작은 단순히 할게 없어서였다. 만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당시


에 지금처럼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시간이 비면 무작정 책을 집어들었었다. 그러면


서 조금씩 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내가 사는 세상은 크게 잡아봐야 속초의 작은 '금호동' 한구


석. 그리고 만나는 사람도 그저 그 주변. 하지만 한뼘보다 조금 큰 책속에는 엄청난 크기의 세상


이 들어가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 이런저런 장르의 책을 접했는데 절대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


었다. 당시에는 모든 사람이 다른 상황에 처해있고 단순한 조합만 나열되어있는 정보로는 하등


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편협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존중력 연습'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행동하지 못했던 것들, 몰랐던 사실들, 앞으로 어떻


게 해야 할지를 제시해 줬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던 책이었다. 그 때부터 자기계발서


도 꾸준히 읽어보게 되었다.




 정회일 작가님의 '읽어야 산다'는 그의 노하우가 담겨있는 '실천 독서법'이다. 무엇보다 매


력적인 것은 진솔함이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에 더 확신할 수 있으며 그런 노력


으로 '결과'까지 보여주었다. 그래서 더욱 공감하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남들에게 도움을 주


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잇어 보였다. 




 술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주변 사람들이 종종 물어본다. 너와 책은 안어울리는데 


'왜 그렇게 책을 읽느냐'고. 나중에는 답이 변할지 몰라도 아직까지는 그저 '즐거워서'이다. 술


을 마시고 취기가 돌면 평범한 현실에서는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얻는 즐거움이 생


긴다. 책도 마찬가지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해보는 즐거움, 매일 겪던 것이라서 보


는 것이라서 놓치고 살았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즐거움. 비록 대부분 소화하지 못하고 놓쳐


버리더라도 알지못했던 것에 대한 '깨달음'에서 얻는 즐거움이 있기에 책을 읽는다. 그런 면에


서 '읽어야 산다'를 통해 다음 목표를 가지게 된 것 같아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음으로서 얻게 되는 참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 자신조차 힘든 삶의 한부분에 


속해 있으면서도 베품을 실천하는 사람 '정회일'. 책을 접하는 많은 이들에게 그의 진심이 그가


말하려고 하는 본질이 전달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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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GO발뉴스 - 지승호 이상호의 위험한 인터뷰
지승호.이상호 지음 / 동아시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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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청소년시기부터 아예 관심을 


끊었던 분야가 정치와 공직이었다. 그 시절 어른들이 모이면 항상 하시던 정치 이야기를 들으며


어째서 매번 부정적인, 게다가 그렇게 열띤 논쟁을 벌이고 난 뒤에 남는 것도 없다. 결과는 언제


나 '그것봐', 몇년이 흘러도 마찬가지.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30대가 되고나니 당시 그 상황이 


나에게도 나타나게 되었다.




 친한 사람들과의 자리에서는 주제를 돌려버리면 되는데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그저 가끔 분위


기를 봐가며 고개만 끄덕끄덕이는게 싫어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많은 정보


를 얻는 수단이 sns 인데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보는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다수가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옳고 보수를 고집하는 나이


드신 분들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어째서 어른들은 요즘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가장 먼저 이런 물음이 생겨났다. 단지 '소통'의 문제일까? 아니면 '팩트'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인 것일까? 스스로 내린 결론은 그들은 사실보다는 자기편의 사람들과 자신들의 이


야기를 즐기는 것이 전부인 아무것도 아닌것이었다.




 '이상호의 GO발뉴스'는 정치적인 책은 아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데 있어 어떻게 중심을 잡으


면 좋을지 그의 소신을 알수 있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여유로운 인생을 살수 있


었지만 그는 일부러 국민의 편에 선다. 조금은 거창해 보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겉으로 보여지는 밝은 모습의 가면 뒤어 어떤 추악한 모습이 있는지, 그들이 가면 뒤에 숨


겨놓은 진실이 무엇인지. 그동안 그가 밝힌 많은 사실들과 겪었던 아픔들. 그리고 앞으로 '기자'


로써 어떻게 성장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상호의 GO발뉴스'.





 어제 치뤄진 대선에서 결국 '박근혜'의 승리로 막이 내렸다. 온라인 및 각종 sns에서 나라를 떠


나야 한다느니 5년간 눈, 귀, 입을 막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다수인데 그러기 보다는 지금껏 


진보를 위해 소모했던 정력을 비록 보수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쪽으로 쏟으면 어떨


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안타까운건 어쩔수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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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 누가 진보를 죽였는가!
크리스 헤지스 지음, 노정태 옮김 / 프런티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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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OF THE LIBERAL CLASS - 진보의 죽음




 우리 모두는 나라로 부터 기본 생활의 안정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불안정한 고용관


계, 나날이 오르는 물가, 그로인한 엥겔지수 상승.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대중매체


에서 떠들어대는 단순히 '경제불황'때문인 것일까?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항상 특집이라고 해서


나오는 방송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라'라는 타이틀을 내건. 잠시마나 국민을 안심시키


려는 한심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 무엇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 저자인 '크리스 헤지스'는 진보의 죽음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정치의 큰 흐름은 일반적으로 좌,우.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진다. 보수가 현체제에 만족하고 


그대로 정책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면 진보는 그에반해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


고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적어도 과거에는 그랬다. 과거 진보주의자들은 기업 자본주


의에 도전하고, 무의미한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어느순간부터 보수의 이론에 


조금씩 잠식당하더니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책속에서 저자가 가장 강하게 어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전쟁에 대한 무의미성이다. 전쟁


이야 말로 소수 기득권층의 배를 부르게 해주는 비겁한 행동중 하나이다. 언제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불가하다는 입에발린 말로 설득하고 결국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슬로


건을 내걸고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 




'진실과 거짓은 인위적인 개념이다.


한 아이디어의 힘은 그것이 얼마나 사람들을 고취시키느냐에 달려있다.


그것이 진실이냐 거짓이냐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 불과하다.'




 '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는 미국인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지만 우리나라라고 크게 다르지


는 않다. 우리 역시 그들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으며 앞장서서 그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들조차 돈과 권력앞에 온순한 강아지가 되어버렸다. 내일이면 있을 대통령선거. 단순히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순식간에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을 테지만 우리의 힘으로 조금씩 그 


기초를 닦아놔야 한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향해 질문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십시오.


사물을 꿰뚫어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도록 노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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