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시리즈 : 커튼콜.오디션.리허설 - 전3권 - 개정판 파란미디어 셰익스피어 시리즈
진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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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었다.


나도 그때 죽었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커튼콜에 이은 두번째 셰익스피어 시리즈 '오디션'.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3년이라는 시간을 


이전의 삶에 메인채 살아가던 다비.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보게 된 연극한편으로 음악전공에서 


연극을 전공하게 된 동준. 극단 백하에서 준비하는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다비와 높은 경쟁율을 뚫고 안토니역을 맡은 동준은 그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아이마저 잃은 다비는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것만이 완전한 


사랑이라 여기며 자신을 감추고 절대로 마음을 열지 않기로 다짐한다. 하지만 그런 다비를 보며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서라도 그녀를 조금씩 세상으로 나오게 하려 동준은 노력한다. 동준이 다


가올수록 그에 맞춰서 그녀는 뒤로 물러나지만 언제부턴가 리듬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한다.




 어린시절 꿈꿔왔던 아름다운 사랑이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피하려 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해도 마음이 먼저 끌리게 되어 결국 나 스스로를 어떻게 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결국 둘


은 언젠가 상처받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의 사랑을 열렬히 불태운다. 그 사이 어리기만 했


던 동준은 서서히 어른이 되어가며 성장해나간다.





'첫사랑은 너무 완전해서 슬프지.


인간의 모든 사랑은 그 완전했던


첫사랑의 이데아를 복사하는 행위가 아닐까'




 전편 '커튼콜'에서도 느꼈지만 연극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잘 표현된 것 


같다. 관중과 호흡하기 위해, 연극을 위해 준비하지만 결국 연극이 아닌 실제가 되어 공연하는 


순간만큼은 배역이 되어버리는 그들의 열정. 그리고 절대 가식이 아닌 진실된 마음. 이 모든 것


들이 잘 표현되어 있어 셰익스피어 시리즈 마지막인 3편 '리허설'도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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