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시리즈 : 커튼콜.오디션.리허설 - 전3권 - 개정판 파란미디어 셰익스피어 시리즈
진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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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가 울릴 때 나는 생각했다.


막이 내리면 끝, 그다음은 없다고.




 무대에서 그들이 가장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할때가 바로 커튼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적당


한 긴장속에서의 모든 연기가 끝나고 관객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갈채를 받는 순간. 그들은 그


안에서 꾸준히 성장해 나간다.




 매번 어떤 끌림에 의해 사랑을 시작하지만 작업이 끝나는 시점에 함께 끝나버리는 사랑을 하는 


미혜. 반면 2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제대로 된 연애한번 해보지 못한 룸메이트 휘란은 언제나 


그녀가 시련의 상처를 안고 들어오는 날이면 그녀를 위해 어깨를 빌려주고 배를 채워준다. 그러


던 어느날 시작된 사랑. 옆에서 항상 작품으로 만나 이루어진 사랑의 시작과 끝을 봐왔던 그녀


라서 '사랑'이라는 감정앞에 자신을 맡기기 힘들어 한다. 게다가 그녀가 사랑에 빠진 상대는 이


바닥에서 닳고 닳은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연애의 고수.




 자연스레 고수인 '민수'의 리드하에 둘의 관계는 천천히 깊어진다. 그에 맞춰 그들이 함께 작업


하는 '햄릿'도 공연준비가 맞춰져 나간다. 결국 그들의 사랑은 깊어질 것이고 시작되는 공연 또


한 끝이 있는 것이기에 그녀의 감정은 점점 복잡해져만 간다. 결국 어차피 아픔을 겪게 될바에 


원없이 사랑해보고 자신에 선택에 의해 이별을 결심하는 휘란. 아무리 고수여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카운터를 맞게 되면 쓰러지는 법. 민수는 그녀의 이별통보를 감당해내지 못한다.





 '커튼콜', 박수가 울릴 때 그녀는 막이 내리면 끝. 그리고 다음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의 사랑하는 감정은 진행형이고 언제까지가 될지는 몰라도 그 때까지 서로에게 최선을 다


하기로 하며 끝을 맺는 해피엔딩.




 고수와 초보의 연애라 일방적일 수 있지만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기에 아슬아슬했던 둘이 사랑


, 가끔씩 나오는 민수의 진심. 그리고 조금씩 커져가는 그들의 사랑이 정말 아름답게 재미나게 


그려져 책을 읽는 내내 미소와 함께 행복했다. 비극적인 '햄릿'과 달리 결국 '해피엔딩'을 맞은 


'커튼콜'. 좋다.




 추운 겨울, 달달한 사랑을 느껴보고 싶은이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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