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 데이 ( D-DAY )


김병인 / 열린원



 국화꽃이 떨어지는 길을 가슴에 태극기를 담은 청년과 일장기를 담은 청년이 손을 잡은 채 


뛰고 있다. 그들은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에 자리잡은 권위있는 한 일본가문으로 불량선인의 가족이 들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신의 가족을 받아 들여서 였는지 그 분의 아들하고도 분명히 


친해질수 있을 것이라 여겼는지 대식은 그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시대적 상황부터 해서 주변의 이목까지 그들은 쉽게 친구가 될 수 없었다.



 서로를 없는 사람으로 여기며 어느덧 그들은 고등학생이 된다. 


 비록 일장기를 가슴에 달은채 뛰어야 했지만 '손기정'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


할 수 없었다. 그것을 보며 조선의 긍지를 펼칠 수 있는 것은 스포츠 밖에 없다고 여기며 


대식은 조금씩 그 꿈을 조금씩 키워 나갔다.


 그리고 곧 가까운 미래에 그 꿈을 실현 시킬 발판이 마련되었다. 제법 큰 대회의 육상경기.


 그 곳에서 요이치와 대식은 서로의 꿈을 위해 달린다. 


 대식은 그 곳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받아 들일 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며 사고로 인해 모든것을


잃어 버린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입대. 요이치 역시 군대로의 도피.


 군대에서 부터 그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미군에 생포된 독일군 포로들 중에 네 명의 한국인이 있었


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 후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작은 의문에서 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군대에서의 이야기부터는 손에 놓을 수 없을 만큼의 몰입감이 있어서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무엇인가 너무 쉽게 빠르게 전개 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다.


 어째서 이 책의 제목이 '디 데이' 인지는 책을 끝까지 읽어 봐야 알 수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책을 덮으면서 10여년전 훈련소에서 군번줄을 나눠 가졌던 동기가 생각났다.


 철이 없는 그 행동 하나 때문에 헌병대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었는지..--;; 아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