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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파면 강이 된다 - 독서로 성공한 사람들
김윤환 지음 / 문이당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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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사람들 중엔 애독가들이 많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라는 명제는 참일까? 개인적으로 거짓 명제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읽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선 스스로 실천하고 행동 해야한다. 책에서 배운 점 또는 처세를 말이다. 책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말이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독서를 즐기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이 몇몇 보여 의아했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평가하는 건 하수이다. 바로 제가 그 하수였다.

 

연예인, 기업가, 역사적인 인물들 위주로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어느정도 성공의 반열에 오른 인물들의 대부분은 독서가 분명 그들에게 힘이 되고 그 힘으로 성공을 이뤘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마 책의 제목은 소프트뱅크 손정의의 말을 발췌해서 지어진 제목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한우물을 파면 강이 된다. 얼마동안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수 있을까? 쉽지 않다.

 

정신적인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현실적인 문제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지속적으로 걸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신의 길이라는 것을 찾고 흔들리지 않고 그 길을 꾸준히 걸어온 사람일 것이다. 그 과정에 책이라는 도구는 무엇보다 소중하고 의미있다는 사실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들이 독서를 해야하는 이유를 수없이 말한다고 한들 독서의 긍정적인 의미는 본인이 스스로 느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독서는 느린 배움이라고 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고 하루아침에 변화를 느끼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서서히 배우는 타인의 경험은 무엇보다 자신에게 체화되거나 체득될 때 비소로 그 배움의 힘은 강력해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난 꾸준히 독서라는 것을 한다. 물론 성공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긴 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독서를 꾸준히 하는 건 아니다.

 

독서 자체가 나에게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면서 느껴지는 상념의 세계에 빠지거나 지식을 얻을 때 느껴지는 감성과 느낌이 좋다. 나를 풍성하게 만드는 그 감정이 좋다. 독서를 할 때 느껴지는 그 감성 말이다.

 

공부로써 배움으로써 나라는 인간이 성숙해져가는 그 감흥이 좋다. 독서가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지만 난 독서가 좋은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느껴본다. 책에 대한 명언으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독서만큼 값이 싸면서도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 몽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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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속의 처방전 200 - 마음을 토닥이는 책속의 명언들
최영환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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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그럴싸하다. 아픈 사람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을 준비해놓은 책인듯하다. 저도 제목이 끌려서 읽게 되었다.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간단하게 생각되면서도 복잡하게 생각된다. 쉽게 결정할 수가 없고 시시때때로 마음이 바뀐다. 내가 올곧지 못한 마음을 지녀서 그런 것인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 겁이 많아서 선택에 대한 뒷감당을 회피하고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방향을 정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 책을 펼쳐본다. 나에게 맞는 처방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섞인 설렘으로 말이다. 저자는 많은 책을 읽은 후 교훈적 내용을 축약해서 독자에서 전달하고자 한다. 자칭 북테라피리스트라고 하는 저자는 8가지 증상에 대해 걸맞는 처방전을 전달해준다. 그 첫 번째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인간관계, 무기력과 의욕, 감정 조절, 변화, 성공에 대한 욕망, 건강, 행복에 관한 처방전 같은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한 권의 책을 한쪽의 분량으로 줄여 가치 있는 내용을 간단하게 전달해준다. 오래전 종종 읽었던 좋은 생각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기분을 풀어주는 좋은 내용을 간단하게 한 페이지씩 할애함으로써 가볍게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느낌이다. 명언 같은 교훈적이고 긍정적인 내용을 한 권의 책에서 발췌하여 상황에 맞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내용의 활용은 독자에게 맡겨둔다.

 

200가지의 인생의 처방전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 다양한 인생의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는 과정에서 200가지로 부족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의 사람이 주로 겪는 문제라고 생각되는 주제를 잘 선정해서 추렸다고 생각된다. 요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혼란에 대한 이유 등을 책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그 해답을 추려 한곳에 모아 전달해주는 저자는 진정한 북 테라피스트 일 것이다.

 

책으로 사람을 치료해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사실 세상에서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현대사회에 대중들은 점점 독서에서 멀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 과정에서 스낵 독서라고 하는 가벼운 독서를 통해서라도 많은 인구가 책을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가벼운 독서로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잠깐이라는 짬이 있을 때 가볍게 읽어보시라고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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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 미래를 혁신하는 빅데이터의 모든 것 서가명강 시리즈 6
조성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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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수없이 들어본 단어이다. 내가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수시로 알게 모르게 듣게 되고 말하게 되는 단어 중 하나이다. 막상 빅데이터를 설명하자고 하면 쉽게 설명할 수가 없다. 추상적인 개념 정도로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말할 정도의 수준으로 빅데이터를 알고 있지 못한 것이다. 그런 궁금증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빅데이터에 대해서 알고 싶은 마음으로 말이다.

빅데이터라 함은 일반적으로 데이터의 양(volume), 데이터의 생성 속도(velocity), 데이터의 다양성(variety) 세 가지 요소를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첫 영문자를 따서 ‘VVV’, 즉 3V라고도 한다. 데이터의 양에 대한 개념으로 양의 기준은 상대적이며 기존의 설비로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양이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데이터의 생성 속도와 다양성의 개념은 많은 정보들이 다양하게 생성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카드 결제정보, 내비게이션 이동정보, 영화평, 제품 사용후기, 보고서, 기안서, 연설문, CCTV 영상, 블랙박스 영상, 인터넷 접속정보, 구매이력등 찾아보면 끝도 없이 다양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있고 특정한 경우 실시간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 많은 데이터들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그것을 감내할 기계들의 성능이 필요한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사실 빅데이터를 처리함에 하드웨어의 성능 및 가격 때문에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효용이 낮았지만 현재는 빅데이터를 이용함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효용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선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고 그것을 처리할 수 있는 기계와 함께 발달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단순히 빅데이터를 소프트웨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의 성능이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의미 있는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활용의 기본적인 준비는 빅데이터의 수집, 그리고 그것을 처리할 성능을 갖춘 하드웨어가 구비된다면 그다음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저자는 말한다.

빅데이터는 정제되지 못한 데이터이다. 인간의 활동에서 생성되는 특별한 가치가 없는 쌓여지는 데이터일 뿐이다. 개별적인 데이터는 의미가 없지만 일정량 이상의 데이터가 쌓이고 그것을 의미 있게 분류를 해내면 가치 있는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의미 있게 분류한다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무엇보다 효용가치가 있는 데이터를 추출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사이트 또는 통찰력이라고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예를 들어 카드회사는 카드결제정보가 지속적으로 쌓여 빅데이터를 쌓았다. 그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해야 한다. 경영진에서 프리미엄 카드 사용빈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구상한다고 한다면 카드결제정보를 어떤 식으로 분류하고 분석해야 프리미엄 카드의 사용빈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인지는 빅데이터에 관한 인사이트 및 카드를 사용하는 인간들의 사용패턴에 대한 통찰력 모두를 가져야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의 통찰력을 가진 자는 현실에서 찾기 어렵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업을 말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통찰력과 경영진의 통찰력이 잘 조화가 되어야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빅데이터는 기술발전과정에서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요소이다. 빅데이터를 대하는 태도 및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실질적 의사 결정권자들이 자신들의 노하우와 상반되는 예측을 하는 빅데이터 분석이 도출된다면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현장에서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기술의 가치는 사람의 활용도에 따라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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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
황교익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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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익이라는 맛 칼럼니스트가 책을 하나 냈다. ‘음식은 어떻게 신화가 되는가의 저자는 알쓸신잡 출연으로 대중의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 알쓸신잡을 보면서 황교익이 자신만의 상상력을 잘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느꼈다.

 

오래전에 지인과 천일염에 관한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천일염은 일제의 잔재이고 비위생적이다. 신토불이 정신에 입각해 더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허구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말하곤 했다. 그래서 공장에서 제조한 소금이 훨씬 몸에 이롭다는 논리고 이야기를 하니 지인은 어떻게 자연에서 채취한 자연산 소금보다 공장에서 만든 소금이 몸에 좋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몇 번의 설전이 이어졌고 각자 먹고 싶은 소금을 먹자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 당시 천일염에 대한 자료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는데 황교익의 칼럼을 읽었었다. 자신도 천일염이 자연산이라 더 신뢰를 가졌고 찬양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공부를 해보니 천일염이라는 것은 일제의 잔재이고 자연에서 채취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인공적으로 만든 땅에 자연산인 것처럼 만든 것이라며 비위생성에 대해서 논했던 기억이 난다. 여하튼 황교익은 천일염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저도 동의를 한다. 책에선 한 발짝 더 나아가 왜 천일염이 대중에 알려진 사실보다 좋지 못한지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 일본, 대만 등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설명이 좋았다.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 더 있었다. 드라마 대장금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선시대 궁궐의 음식을 담당하던 사람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사실이다. ! 순간 당황했다. 여태까지 내가 당연스럽게 궁궐에서 여자들이 음식 하는 모습에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각본, 각색으로 지어낸 허구적인 내용을 연출하여 구성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남녀 차별이 더 심했던 조선시대이기 때문에 음식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히 여자가 했을 거라는 추측은 정말 그릇된 추측이었다. 왕의 음식을 여자가 준비한다는 것이 허용 안되는 시대였다고 한다. 왕의 음식은 신성한 음식으로 차려야 되기 때문에 여자가 음식을 마련하는 것은 예를 갖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시대였다고 한다. 그리고 제사 음식을 차리는 것 또한 남자들의 몫이었다고 한다.

 

현재 제사 음식은 차리는 것에 대해서 집안의 다툼이 이뤄나곤 하는데 그 원인은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 여자들이 음식을 하고 제사는 남자들이 지내는 문화에서 왜 여자들이 음식 준비를 하는데 고생을 해야 하는지 명분도 없거니와 핵가족 시대의 업무 분담에 따른 협업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제사문화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적극 찬성하는 바이다. 그리고 제사음식을 과도하게 많이 차리게 됨으로써 낭비되는 인력과 음식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적극 동의한다. 굳이 먹지도 않을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올림으로 예를 갖춘다는 미명 아래 제사를 올리지만 그러한 문화는 서민이 부자를 따라 하는 코스프레에 불가하다는 논리로 이야기한다.

 

이런저런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저자는 나가며마무리 글에서 고백한다. 자신의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다고 그래서 이 책을 다 읽었다면 멀리하라고 권한다. 저자의 생각을 대중들에게 알렸을 때 오는 저항, 반응이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아마도 최근의 백종원의 골목식당 관련 발언으로 심적 타격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전반적이 내용이 상상력을 기반으로 썰을 풀어놓은 것이고 어떻게 보면 과도한 해석일 수 있다. 오래된 과거의 현상이나 일을 해석하는 일은 처음부터 완벽하고 짜임새 있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역사적 자료도 불충분하여 상상력을 덧 입히고 통찰력을 기반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혼자가 아닌 여럿이 진행한다면 결과적으로 대중이 받아들이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저자가 세상의 지탄을 받더라도 자신의 상상력을 지속적으로 주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빛을 발하는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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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 더 이상 충고라는 이름의 오지랖은 사절합니다
유민애(미내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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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 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라는 말을 할 수 있으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굳이 그런 말을 꺼내면서 적극적으로 상대의 호의 또는 악의를 밀어내기엔 뭔가 무례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한국 사회는 여전히 독고다이 인생을 추구하는 인간에 대한 평판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협업이라는 미명 아래 개인과 단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회사에서 간섭은 당연하고 퇴근을 하고도 카톡으로 연결되어 간섭당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배척하기란 보통의 용기로는 실행할 수 없다. 직장생활을 해본 자라면 그런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저자는 어려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친분을 쌓고 교류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곤 했다고 한다. 그런 관계에서 순종적으로 친구들을 대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감정을 다루는 법에 서툴러 어떻게 삶을 받아 들여야 하는지 방황했다고 한다.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독서를 했다고 한다. 전학을 가고 여전히 무리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지 못해서 겉도는 느낌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 시절을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암흑기였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런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이 존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혹자가 말하는 자존감이 높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과거를 떠올려보면 자신은 자존감,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는데 타인이 자신에게 자존감이 높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기분이 묘하다는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6개월 동안 고시원에서 닥치는 대로 온갖 영상을 시청하는 데 시간을 썼다고 한다. 왜 그런지 몰라도 그때는 무기력했고 사람은 만나기가 싫었고 부모님에겐 열심히 공부한다는 거짓말을 하고 스터디는 나가지 않았고 그냥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무기력이 삶을 지배했고 세월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고 삶에 대해 희망적인 마음만 있을 뿐 행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직장생활을 했던 자신의 모습, 그리고 유명 언론사에서 일하게 된 계기, 직장에서 겪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만의 감정을 추스리는 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실패자, 패배자라는 자신을 알고 있지만 들키고 싶지 않았다는 두려움이 섞인 그 심정을 현재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자신의 실패기를 통해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있고 그 소통이 나름 공감대가 형성되는가 보다. 구독자를 9만 명을 모았고 그것으로 책까지 출간하게 된 스토리를 진솔하게 담았고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운 점에 대한 해결책을 상투적인 말투가 아닌 조금은 거칠게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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