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기술
마크 시겔 지음, 조은숙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현대 시대에 가족관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에 결혼한 3쌍중에 1쌍이 이혼을 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을꺼라고 생각되고, 동성애, 한부모가정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찾아 볼수 있다.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세상의 편견과 멸시의 눈빛에 대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위로는 받지 못하고, 더 아픔만 준다면 믿고 있는 인생의 동반자를 잃어 버린 듯 살아 가야할 본인들은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한 고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례를 들어서 어떻게 자신들의 가족에 대한 문제들을 풀어 나갈지를 하나씩 알려준다.

다양한 사례 중 동성애를 하는 아들을 둔 가정에서의 부모님과 아들의 단절을 이야기 해준다. 이 사례로 아들이 급성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는 걸 보여 주며 가족들의 단절이 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알려준다.

1. 일반화한다.

2. 할 일을 세분화한다

3. 끝장났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또 다른 사례로 종교적인 차이로 인한 가족간의 단절, 알코올 중독 때문에 단절, 결혼문제로 인한 단절, 세대차이로 인한 단절, 폭력문제로 인한 단절, 재혼문제로 인한 단절 등등 수없이 많은 문제들로 서로 보듬켜야 할 가족이라는 존재들이 서로를 원수처럼 지낸다는 슬픈 현실속에 나도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이 더욱더 슬펐다.

이책의 중반부에 이러한 갈등의 시발점이 되는 시기를 이야기 해준다.

‘일반적으로 가족관계의 단절은 사람들이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성장과 변화를 경험 할 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즉 태어나서, 학교에 입학하고, 대학엘 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또 손주들을 보고, 죽음에 이르는 등 살면서 맞이 하는 인생의 전환기는 개인적인 성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반대로 개인의 삶에 해체를 가져오기도 한다. 각 단계마다 나오는 결과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의 전환기는 가족 위기와 그로 인한 점차적인 가족관계 단절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즉, 인생의 전화기적인 사건들은 가족구성원들의 성장을 끌어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의사소통을 단절시키고 관계 악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인생의 전환기에 직면하는 거대한 도전으로 인해 가족의 해체가 일어나는 것이다.’

- p 123 -

나또한 1년전 쯤이었을 것이다. 학교에 복학을 하려고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복학전에 미리 선수 학습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모우고 했지만 남은 학기를 모두를 충당하기엔 너무도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그래서 부모님의 도움을 얻고자 했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꼬여버려서 서로 얼굴만 붉히고 스스로 학비를 벌어서 학교를 다녀야하는 상황에 까지 치닫게 되었다. ㅡ.ㅡ 그때 나는 자만심에 가득했던 것 같다. 3년만 열심히 하면 좋은 곳에 취업해서 돈만 많이 벌면 다 해결할수 있는 문제라고 자만했던 것이다. 부모님의 입장도 생각을 했어야되는데 하는 후회가 남아 있다. 결국은 학비 걱정은 하지 않고 학교를 다닐수 있게는 되었지만.. 한번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기가 불가능 하듯이 그때의 기억은 지워지지가 않는다. 아직도 약간의 어색함이 남아 있다. 점점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하나, 하루 아침에 해결될수 있는 문제는 아닌듯 하다. 어쨌든 책을 읽으며 현재의 나와 부모님의 관계에 대해 한번더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다양한 단절의 사례를 보고 모두에게 일어 날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라는것을 느꼈다.

- 기억에 남는 구절 -

의미치료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로고스(logos)에서 나왔는데 ‘어떤 일로부터 의미를 찾는것’이라는 뜻이다. 의미치료의 전제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일을 통제할 수 없다. 단지 그 상황과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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