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밤마다 아이가 뒤집어지는 이야기
명로진 글.구연동화, 한지예 그림 / 행복한아이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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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학교를 가야하는데 한글을 잘 모르는 진재에게 엄마의 가혹한 책읽기때문일까?
책이라면 죽어라 싫어하는 7살짜리 귀염둥이 조카 진재를 위해 선물을 했다.
진재네 집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숙모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큰 고질라 이야기를 해주세요" 라며 귀여운 경상도 사투리로 나를 맞이한다.

'동서!! 아무래도 학교들어갈 나인데 이왕이면 글읽을 수 있는 책좀 사오지~'라는 형님의 질책이 무서워서 책을 살때 좀 망설였지만, 유쾌하고 자유발랄한 그림이 일단 개구쟁이 조카에게 합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림책은 그림으로만으로도 충분한 아이들의 놀이감이 된다는 나의 지론을 밀로나가기로 결정했다.

아니나 다를까 대성공이다!! 진재는 '더더더더더 큰 고질라 넣어죠' 라며 '와그작!! 와그작!!' 거린다.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사실 내용은 물고기와 고양이 그리고 고질라, 바다상어, 흰수염고래가 주연을 펼치는 액션과 휴머니티가 조화를 이룬 영화라고나 할까? 물고기를 먹으려는 고양이 그리고 그를 저지하는 더큰 고양이, 더더큰 고양이, 더더더큰 고양이, 그리고 그 고양이들을 모노리 잡아먹으려는 고질라, 그리고도 모잘라서 바다로 나가 바다상어와 흰수염고래까지 먹으려는 고질라... 결국 고질라와 바다상어 흰고래수염의 먹고 먹히는 싸움이 계속된다.. 그리고.. 마지막엔 기막힌 휴머니티적인 반전이 기다린다.

여기서 내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명로진씨의 말솜씨와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소리들.. 이 씨디를 듣고 있자니 이제 4개월된 우리 아기도 야옹이 소리나 '그 다음날'이나 '우지직우지직'등과 같은 소리가 날때는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뜬다.. 그만큼 명로진씨의 말솜씨는 아이들을 흡수하는 것 같다..

그럼 씨디말고 책은 뭐하느냐? 책은 아주버님의 것이 되었다. 이세상 아빠들은 왜 책읽어주기를 싫어할까? 아주버님은 이 책때문에 괴로움을 톡톡히 당한다.. 이제 방미면 밤마다 뒤집어지는 이야기는 진재네 집을 뒤집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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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 알렉산더 - 교과서 역사인물 만화 리더십 편
최금락 지음, 이봉희 그림 / 행복한아이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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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는 2학년 짜리 조카가 이번 방학때 선택한 책!!
나는 만화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조카들이 만화책을 선택할때..
언제나 망설이게 된다..

이번 방학때 서점에 갔을때 역시나 조카들은 만화에 정신이 팔렸다.
하지만, 나의 내심을 들키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다른 책으로 이끌기엔 만화에 대한 아이들의 진념이 너무 강했다.

마치 유행을 선도하는 것 같이 역사인물에 대한 만화책도 왜 이렇게 다양한건지~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조카녀석이 이 책을 골라오면서 '고모, 나 이거 할래요~'라고 한다.

처음엔 그래 그냥 만화책 하나 사주고, 내가 사주고 싶은 역사서 하나 사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래 그거 사자!! 하면 조카와 함께 만화책과 역사서 하나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조카는 1시간만에 '정복자 알렉산더'를 다 읽고 나왔다. 좀 허망한 기분이 있었지만, 조카는 정복자 알렉산더의 삶을 한눈에 꾀고 있었다. 페르시아의 통치 아래있던 서아시아를 정복하기 위해 마케도니아를 떠난 알렉산더 대왕과 33세의 죽음까지.. 내가 알고 있는 세계사적인 질문에 모조리 대답하고 마는 것이 아닌가!!

결국 난 책을 열어 보았다. 보는 순간, 만화만 있을 줄 알았던 책에는 만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만화사이에 역사상식을 넣어 역사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시아를 길러줄 수 있게 해주었고, 또한 만화는 쉬운 언어들로 만들어져 알렉산더를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 마치 내가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알렉산더>를 보는 것처럼 이아이도 알렉산더를 느낄 수 있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렸을때엔 이런 재미있는 역사만화가 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으면서, 만화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깨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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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손자병법 1 - 천하통일 야망
역사만화사랑회 글 그림 / 개똥벌레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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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웅장한 전쟁장면과 춘주 전국 시대의 의상을 살려 그린 화려한 만화가 책 속으로 빨려 들게 하고, 힘있게 그려진 만화와 함께 펼쳐지는 춘추 전국시대의 전쟁이야기는 한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그 전쟁 속에서 더 낳은 미래를 찾는 현실의 우리에게 손자의 병법과 같은 길라잡이가 있을까? 여름방학을 맞은 조카를 위해 집어든 손자병법은 나와 조카가 현실 속에서 느끼는 '리더쉽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키를 던져 주었다.

내가 만난 아빠와 함께 읽는 만화 손자병법 1편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면 시작도 하지 말라는 손자의 계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4편의 전쟁이야기로, 술과 놀이에만 빠져 있는 상나라 주왕을 물리치는 무왕, 천하통일의 야망에 불탄 조조와 원소의 한판 대결, 그리고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여섯 나라를 점령한 진시황, 항우와 범증을 이간시켜 위험에서 벗어난 유방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떤 싸움이든 자신과 적이 처한 처지와 능력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시작한다면, 그 싸움에서는 결코 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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