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7가지 질문
하승주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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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face

나는 부알못이다. 부동산을 알지 못한다.
25년의 삶동안 내 관심사에 부동산이라는 것은 1.1%정도 차지한 듯 하다.
나는 아직 주님=건물주이 될 수 없는 경제력과, 거주지와 관련해서도 부모님의 손안에 있기에.
하지만, 올해 드디어, 전세탐방을 끝내고 집 정착에 성공했는데= 집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집을 사러 탐방을 가고, 매일 자신이 습득한 것을 굳이 나에게 세세하게 말해주었기에,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매일 엄마의 부동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새 나도모르게~ 부동산에 스르르~ 관심을 주고 있었다.

그런 찰나에, ‘대한민국 부동산 7가지 질문이라는 책을 만났고, 단연 엄마께 강추하고 읽으라고 하고 싶지만, 엄마의 세뇌에 따라, 25세면 이제 슬슬 부동산을 알아야 할 나이라고 느껴졌다.
하여, 책을 펼쳤다.

About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부동산에 관한 7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사실 나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부알못이기에 7가지나 질문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책의 저자가 7가지로 정리해준 물음과 답을 읽어가며, 기초적인 토대가 쌓인 것 같다.
 
  읽기 전, 부알못이기에, 이해가 안되면 어쩌나 걱정이 존재했지만, 부알못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을 수 있는, 친절한 설명 덕분에 이전의 걱정은 쓰잘데기 없는 것임을 알았다.
 
  책은 전반적으로 부동산의 뜬소문들과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질문, 그래서, ‘대폭락은 온다는 것인가?’ 에 대한 답변 및 비판으로 시작해, 우리나라의 부동산 현황을 제시하고 분석하여, 여러가지 루머들을 격파하고 옳은 시각을 갖도록 도움을 준다.
부동산을 언제 구매해야하고, 지금은 핫타임인가등에 관한 명확하고 딱 떨어지는 답을 주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책은 사기일 것이고 부알못인 나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7가지 질문과 그 질문이 나오게 된 배경, 현황, 예측의 순으로 설명해주며 강의를 듯는 듯한 느낌으로 질문의 A to Z를 파헤친다.
 
7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왜 대폭락은 오지 않았나?
2. 부동산 대폭락이 온다면
3. 한국 부동산, 무엇이 다른가?
4. 한국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5. 내집마련 꿈은 어떻게 이용되는가?
6. 전세가는 왜 이렇게 올랐나?
7. 부동산, 언제가 최고 타이밍일까?

  이 중 나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파트는 ‘6. 전세가는 왜 이렇게 올랐나?’ 인데, 작년까지 우리 집은 전세로 삶을 이어갔기에, 2년마다 겪는 주인과의 재협상, 주인의 갑질, 다른 건물로 이사와 같은 다양한 일들을 겪었고 그에 따라 전세에 대한 빡침과 궁금증이 내 잠재의식속에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이 파트에서는 전세가 왜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는지, 앞으로 전셋값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전세는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이며, 전세가 탄생한 원인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집주인들에게는 득이 될 게 없는데, 굳이 전세를 하는 이유는 한국의 과거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기인한다. 과거 금융기관들은 가계대출에 매우 인색하며, 기업대출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집주인들은 또 다른 집을 구매하기 위해 은행보다는 전세라는 제도를 통해 돈을 구했던 것이 그 시작으로 보인다. , 과거의 시대상황이 전세라는 독특한 제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외환위기이후 은행은 가계대출의 비중을 높였으며, 현재는 은행대출을 통해 집을 구매하는 게 일반적인 것이 되었다. 따라서, 따지고보면, 현재는 굳이 전세로 살 필요가 없는 환경이다.

 이와 같은 상황 변화와,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신념의 확신이 감소하면서, 집주인들은 처분수익보다는 운용수익에 집중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게 된다. 이는 전세 공급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집을 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월세보다는 전세가 이득이기에 전세의 수요는 상승하게 된다. , 전세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전세의 공급이 감소하니, 당연히 전세의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이 파트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논리인데, 이 파트를 읽기 전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이며 몰랐던 사실이다.

  이렇게 각 질문별로 답을 풀어나가기 때문에 읽으면서 나 또한 여태 몰랐던 사실들을 습득하게 되고 조금은 부동산이란 것에 대해 알게되어 뿌듯하다.

미래의 나또한 집을 구하거나 구매할텐데, 미래의 나에게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독서를 통해서, 역시 어떤 분야든 시작이 어렵지, 한번 빠지면 다음부터는 다가가기 쉽다는 것을 느낀다. 또한 새로운 분야를 시작하는데 있어, 독자에게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부동산 분야에 있어 즐거운 시작을 하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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