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오르한 파묵을 아주 좋아하여 그의 책을 모두 읽었다. (검은책은 신간이라 아직 못읽었음) 책도 모두 소장하고 있다. 하지만 단 하나. '내이름은 빨강'만 없다. 볼때는 빌려서 본거고, 왜 여태까지 못 산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아쉽게도 없다.
이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을 처음 알게 해준 책이고, 그에게 빠지게 했던 책이고, 정말 충격적이었던 책. 나는 아직도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마치 미간에 눈이 하나 더 생긴 듯한 기분이었어... 으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건 '새로운 인생'. 이건 약간의 지루함 속에서 읽었는데, 맨 마지막 문장에서 '옳거니!!'를 외쳤던..
그 다음은 '하얀성'. 이거 어쩌면 '내 이름은 빨강'정도의 느낌이 왔을지도 모르겠는데, 이걸 읽을 때의 내 상태가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에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았다. 편안할 때 다시 한번 읽고 싶다.
'눈' 이건 어째서인지 읽는 내내, 또 읽고 나서도 별 감흥이 없었다. 다시 읽으면 달라질 것 같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그리고 아직 못 읽은 '검은책'. 이거 아주 기대된다.
아무튼, 여행 혐오자인 내게 터키에 간절히 가보고싶은 마음이 들게한 오르한 파묵.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