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을 죽이는 방법 4 - Black Swan Comics
카시오 지음 / 루트미디어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마음을 죽이는 방법이란 제목을 생각한다면, 책 표지를 생각해본다면 이 선택이 맞구나 싶기도 하다. 죄책감때문에 자신의 마음(사랑이나 행복이나)을 죽이고 공의존할 수 있는 히카루를 선택. 강간마라도 자신을 원하고 요구하는 히카루를 선택해서 혼자가 될 가능성을 줄이고. 히카루의 엄마를 죽이는 원인이 됐다는 것과 가족을 없앴다는 죄책감을 보상하고, 어차피 히카루에게서 도망갈 수 없으니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 결코 하나부사를 사랑하지 않고 히카루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하지만 이 것은 그저 강간 미화물을 또 보았다는 현실으 부정하고 4권까지 온 나의 돈과 시간을 미화하기 위해서 마치 의미가 있어보이는 작품으로 바꾸기 위한 뇌내의 몸부림 같기도 하다. 어렵구나... 여튼 다시는 이 출판사 작품 안보리.... 너무 내 취향과는 다르다. 내 취향과 맞지 않다는 거지 출판사가 나쁘단거 절대 아님
->행복회로? 돌리기 전 리뷰
이 작가님은 그림 실력이 더 나빠진 것 같음..
하여튼 일본 작품치고는 아주 드물게 강간피해자의 현실적인 고통과 거부감을 드러낸 작품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일본작품의 정해진 흐름인 강간당하다가 결국 정인지 사랑이인지 무언가가 생겨서 가해자와의 엔딩의 길은 벗어날 수 없나보다.
왜 하나부사와는 친구?를 선택하면서 강간범과는 연인이 되는걸까? 죄책감때문에 강간범에게는 마음을 허락해도, 의존하기 싫다고 하나부사랑은 안되는건가? 일본은 가해자 판타지가 너무 짙고 그 것이 너무 많은 문화에 드러난다. 피해자가 당하는 피해는 마치 피해가 아닌듯이 나오고 심하면 피해자도 즐긴다는 식으로 가해자의 행위를 미화한다. 가해자의 상황이 구구절절하게 나오면서 마치 가해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는 것 마냥 나온다. 그리고 피해자는 어쨌든 결국 그 것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가해자를 감싸주며 피해자를 아껴주는 사람보다 가해자를 선택한다.
하나부사를 선택 안 할 수 있다고는 본다. 주인공이 정말 나락으로 빠질 때 믿어주지 못했고, 힘들다는게 보였는데도 퇴사할 때 잡아주지 않았으며. 다시 만났을 때 의존일 뿐이라고 멈췄다. 하지만...나에게는, 일반적인 사람은 후회하고 일반적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일본 문화에서 결국 강간마보다 선택받지 못한다는 느낌밖에 받지 않았다.
수 많은 강간과, 자살을 선택할 정도로 정신이 깎이고 양어머니라도 어머니를 죽이는 원인을 가졌다는 죄책감, 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져서 정신적으로 위험한데다가 미남인 강간마가 자신을 꾸준히 요구하면. 정신과 상담을 꾸준히 받고 예전 애인이 사랑을 주어도 강간마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치 그것이 올바르고 행복하고 달달한 원래 있어야하는 선택인양 비춰진다는게... 작가의 선택이지만 일본의 수많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씁쓸하다.
이런 작품을 볼 때마다 확대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일본은 수 많은 피해를 낸 나라들이 결국은 자신들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준다고 생각하고 그 것이 당연하다고 의심조차 하지 않는게 아닐까. 우리나라와 다른 피해를 받은 나라들이 항의하는 것은 과정일 뿐이고 결국 피해를 다 덮어두고 이해해주고 그 마저 사랑하고 종속된다고 생각하고 그것만이 행복해진다고 그 것만이 유일한 엔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