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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화실 -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선물로 만드는 12주의 그림 여행
정진호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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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포함한 원문 보기 : http://blog.naver.com/gmlight/220750419875



마음속에 늘 담아두기만 했던 그림에 대한 꿈. 그림을 그린다는 건 타고난 능력이 있거나 전문 교육을 받은 사람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내게, 초보자도 매일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일상 예술가가 될 수 있다던 '철들고 그림 그리다'라는 책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 책을 읽으며 다짐했던 '매일 그림 그리기'는 결국 실천하지 못했지만.

 

언제고 그리기를 시작하겠노라는 다짐을 마음에 품고 있던 차에, '철들고 그림 그리다'의 저자인 정진호 님의 신간을 만나게 됐다. 책을 처음 마주한 순간, 하얀 바탕에 손글씨로 새겨진 '행복화실'이라는 빨간 타이틀이 눈에 쏙 들어왔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선물로 만드는 12주의 그림 여행'이라는 부제를 보며, 어떤 그리기 여정이 담겨있을지 기대됐다. 표지 일러스트인 펜화 속 풍경이 무척 환하게 느껴졌고, '그 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그림을 그린다면 얼마나 즐거울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 책은 저자인 정진호 님이 운영하는 '행복화실'의 12주 프로그램에 맞춰, 라인 드로잉 3주, 색연필화 3주, 수채화 6주의 과정을 담고 있다. 행복화실에 대한 소개와 12주 일정에 맞춘 그림 그리기, 재료의 특성이나 팁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시원시원하게 들어간 이미지들과 깔끔한 편집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반복된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 책을 가이드 삼아 혼자 연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기에 매뉴얼적인 설명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과, 노력하는 만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다시 한번 그리기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부디 꾸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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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로퍼드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 게임 기획과 미디어 디자인에 부는 새로운 바람
크리스 크로퍼드 지음, 최향숙 옮김 / 한빛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사진을 포함한 원문 보기 : http://blog.naver.com/gmlight/220706249476

 

게임 기획과 미디어 디자인에 부는 새로운 바람이라는 부제의 <크리스 크로퍼드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만나게 됐다. 평소 기획에 관심이 많았고, 일적인 면에서 스토리텔링을 늘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디자인이라는 두 단어만 보고(게임과는 거리가 멀지만) 주저 없이 선택했다. 한 컷의 그림만으로도 스토리를 연상할 수 있었던 표지를 본 후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에,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기대와는 사뭇 다른 전개에 당황스러웠다. ‘스토리텔링이 아닌, 게임 기획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소개하고 정의하는 내용인데다, 저자인 크리스 크로퍼드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내지를 빼곡히 채운 글자에 덜컥 부담을 느낀 탓도 있지만, 크게 어려운 내용이 아님에도 읽을수록 뭔가 부담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스토리텔링=이야기하다'라는 기존관념을 뛰어넘어,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시스템은 이야기가 있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부터는 꽤 혼란스러웠다. 이대로는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할 것 같아서,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는 살며시 내려놓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저자의 인터뷰 같기도 하고, 논문 혹은 인문학 책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처음의 기대와는 달랐지만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시선에서 정의하는 내용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깊이 있게 보여주지는 않지만 보기로 소개한 몇몇 사례들도 꽤 흥미로웠다.

저명한 게임디자이너이자 게임 개발자회의(Game Developer Conference.GDC)의 창립자인 크리스 크로퍼드는, 게임이 예술로 승화하기를 꿈꾸며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이 그 길을 열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한다.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직접적 도움은 없지만, 이야기의 본질, 타인에 대한 통찰(상호작용) 등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게임 개발자, 게임 디자이너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있을 것 같지만, 미디어 디자인(또는 기타 기획, 디자인 관련) 관련자에게는 개인의 취향과 관심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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