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3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를 지배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12
올리비에 보비노 지음, 파스칼 마냐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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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06949716


봉건사회와 십자군 원정을 다룬 1, 2편에 이어 로마 가톨릭의 역사를 담은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중세Ⅲ>. 저자인 올리비에 보비노Olivier Bobineau는 종교사회학에 정통한 프랑스 사회학자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가톨릭 특히 교황이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고 중세를 지배해 왔으며, 현재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예수가 전한 사랑과 관용의 메시지는

어떻게 유럽을 바꿨나"


이 책은 예수의 복음으로부터 13시기 프란체스코 성인에 이르기까지 약 1천여 시간의 교황 권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예수에게서 시작된 무조건적이고 보편적인 사랑이 수 세기에 걸쳐 단 한 명의 인물로 집결되었다고 표현한다(단 한 명의 '권력'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종교가 있어도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 점은 흥미롭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 서로마 교회와 동로마 교회의 충돌 등 예수로부터 시작된 기독교가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더해져 어떻게 변질되고 이용되었는지 알 수 있다.


앞의 두 권에 비해 더 많은 글밥을 답고 있는 데다 종교적 기본 지식이 없다면 한 번에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 서두에 "예수의 보인 기적은 이 책에서 우리의 관심사가 아닙니다"라는 말처럼 믿음의 측면이 아닌 역사의 흐름을 통해 가톨릭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중세 시리즈 모두 각각의 개성이 넘치지만, 3권의 경우 개인적으로 글 내용은 괜찮았지만, 그림은 살짝 불호였다.


종교가 없다면 중세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가톨릭의 영향력에 대해 역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종교인이라면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진정한 믿음의 길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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