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1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암흑의 시대 중세를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 한빛비즈 교양툰 10
플로리앙 마젤 지음, 뱅상 소렐 그림, 이하임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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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365555383



'중세'라고 하면 영화에서 본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최근에는 게임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판타지적인 느낌도 강한 것 같지만,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원탁의 기사라든지 콜로세움, 마녀, 화형식 등 밝은 이미지보다는 어둡고 혼란스러운 느낌에 좀 더 가깝다. 우리가 생각하는(상상하는) 중세의 모습과 실제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삶은 비슷할까? 초기 중세시대의 주요사건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담은 한빛비즈의 교양툰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중세Ⅰ>편을 만나보았다.


단순한 만화가 아닌 교양적인 스토리를 다루고자 시작된 교양툰은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중세 3부작의 첫 번째 책으로 봉건제도를 다루고 있다.


프랑스 중세 전문 역사학자로 인정받은 플로리앙 마젤Florian Mazel의 글에, 일러스트레이터 뱅상 소렐Vincent Sorel의 그림으로 엮인 만화책이지만, 후반부에는 글로 정보를 담고 있는 단락이 자리하고 있다. 텍스트가 많아 아쉽다는 평도 간혹 보이지만, 만화의 이해를 돕고,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교양 지식의 전달을 위한 시리즈 컨셉이 잘 느껴져 좋았다.


클뤼니 수도원의 개혁으로 시작되어 제1차 십자군 운동까지 이어지지만 주요 사건 위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성, 농민 등 실제 그 시대 모습을 보여준다. 혼란의 시대라는 상상의 모습과는 달리 나름의 체계와 질서가 있었고, 여성의 인권이나 농민들의 삶은 매우 열악했지만 실상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배경에 등장하는, 중세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톨릭(당시 교회)의 모습을 통해 종교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세속화되고, 세상을 주무르는 모습만큼은 "암흑의 시대"가 맞았구나 싶다. 백작의 도시와 주교의 도시가 서로 경쟁하듯 발전하는 모습이라든지, 십자군 전쟁을 통한 문화적 교류라는 의외의 결과, 카페 왕조Capetian dynasty, 노르망디 공작 기욤과 결혼한 마틸드 드 플랑드르Mathilde de Flandre(1031~1083)의 정치적 역할 등은 흥미로웠다.


중세시대에 대한 지식이 충분치 않아서인지, 만화를 많이 즐기지 않아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 읽을 때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았지만 다시 읽을 때의 느낌은 또 달랐다. 혹시 초반에 집중이 잘 안된다면 먼저 가볍게 훑어 본 후 다시 읽어보시길 권한다. 암흑의 시대 중세를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교양툰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중세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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