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패밀리
고종석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종석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어들었던 책이다. 문장가 답게 흠잡을 데 없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문장을 구사한다.

가족 구성원 각자를 화자로 하여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낸 구성과 설정은 인물에 몰입하게 하였고, '민희'의 죽음에 얽힌 가족의 숨겨진 비밀과 역사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읽게 된 것 같다.

'해피 패밀리'는 이렇다할 특별한 매력을 주지 못한 작품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혈연으로 맺어진 일차적인 관계에서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가족의 의미를 넘어, 난데없이 등장한 '근친상간'이라는 화두는 당황스럽고 여러 복잡한 생각을 하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왓칭 Watching - 신이 부리는 요술 왓칭 시리즈
김상운 지음 / 정신세계사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씩 오래 본 책이다. 이런 책을 자기계발서로 분류해야 할지.

자신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하다.

자신을 바라보기를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고 살아라...

다양한 검증사례들이 재미있고 신기해서 내 생활 속에서 하나씩 적응시켜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고정적 관념과 부정적 사고가 삶에 미치는 치명성에 대해 새삼 실감하면서, 깨어있는 창조적 사고를 가지는 데는 분명 많은 연습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인의 추천으로 읽어 보았다. 썩 마음에 드는 제목이 아니어서 들고 다니기 조금 민망하기도 하였다. 작가의 경험담을 곁들어 유쾌하게 써내려간 글이어서 순식간에 읽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강의를 방송에서 몇 차례 본 적이 있었는데, 감성적이고 예민하며, 특유의 말투를 가졌고, 재미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부제는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약한 모습을 쉽게 용납하지 않는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강한 남성상과, 한 집안의 가장, 아버지, 남편으로서의 설 자리를 잃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모습 사이에서의 괴리가 어쩐지 슬프게 느껴진다. 또한, 가정 안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깨닫는다.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책이 아니다. 의무와 책임 대신에, 좋아하는 것에서 재미를 찾는 것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은, 삶의 가치와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부모 -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
이승욱.신희경.김은산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들을 사교육과 단순 입시교육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말에는 대다수가 공감할 것이고 나 또한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교육다운 교육을 위해 제도를 수정하고,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코 만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회적 제도와 참교육의 관계는 수평관계에 놓일 수 없는 모순적인 것이고, 따라서 부모는 어쩔 수 없이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사회적 제도를 무시하고 살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아이 교육에 앞서 생각해봐야 할 부모의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은 좋은 지침이 되었다. 가정 내에서 부모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부모의 성찰은 인간성이 바탕이 되는 참교육의 밑거름이 되기에 부모의 영향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교육 이야기를 하는데 뜬금없이 다른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이책을 읽는 동안 삶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생각했다. 함께 살아가고 함께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인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함께 발전하는 경쟁을 할 수는 없는 것인가. 경쟁구도 교육 시스템 속에서 우리의 앞날은 상상만으로 얼마나 막막한가.

미리 정해진 답을 누가 먼저 알아맞추냐는 식의 정해진 틀에 박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서, 유럽국가의 열린 교육의 예는 참으로 부럽기 짝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의 또 다른 책인 장편 <원더보이>와 나란히 두고 무얼 먼저 읽을까 하다 산문집을 먼저 읽기로 했다. 생활에서 발견되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부담없고, 쉽게 읽히는 문장들 때문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달리기에 대한 경험과 생각들을 중심으로 써내려갔는데 달리는 자의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세상을 피부로 느끼는 감각들에 대한 섬세함이 있다.

   소제목 '한 번 더 읽기를 바라며 쓰는 글'은 글의 구성이 참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미난 글로 꽤 인상적이었다.

   숨고르기 하기 전에 김연수의 몇 작품을 더 읽어보기로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