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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모 -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
이승욱.신희경.김은산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6월
평점 :
우리 아이들을 사교육과 단순 입시교육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말에는 대다수가 공감할 것이고 나 또한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교육다운 교육을 위해 제도를 수정하고,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코 만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회적 제도와 참교육의 관계는 수평관계에 놓일 수 없는 모순적인 것이고, 따라서 부모는 어쩔 수 없이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사회적 제도를 무시하고 살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아이 교육에 앞서 생각해봐야 할 부모의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은 좋은 지침이 되었다. 가정 내에서 부모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부모의 성찰은 인간성이 바탕이 되는 참교육의 밑거름이 되기에 부모의 영향은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교육 이야기를 하는데 뜬금없이 다른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이책을 읽는 동안 삶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생각했다. 함께 살아가고 함께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인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함께 발전하는 경쟁을 할 수는 없는 것인가. 경쟁구도 교육 시스템 속에서 우리의 앞날은 상상만으로 얼마나 막막한가.
미리 정해진 답을 누가 먼저 알아맞추냐는 식의 정해진 틀에 박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서, 유럽국가의 열린 교육의 예는 참으로 부럽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