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 2009년 3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도서
이케가와 아키라 지음, 김경옥 옮김 / 샨티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2~7세의 자녀를 둔 엄마들을 조사하여,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이책을 썼다.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그 순간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말에는 다소 황당스러운 면이 있지만,

임신 중 태교와 출산과정을 통해 아기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출산 후에도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핵심은 귀담아 들을만하다. 

또 이책은 임신과 출산시기를 편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인간 본성과 근원적 힘을 신뢰하고자 하는

작가의 기본생각은 어쩐지 용기가 된다.

부모가 아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아기가 부모를 선택한 것이고,

출산과 양육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아기뿐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할만한 대목이다.

나 또한, 요즘들어 임신과 출산 과정은, 부족한 나의 인성과 자질에 대해

의심하고 실망하고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아기는 엄마와 아빠를 만나고 싶어서 태어났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아기를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아기가 두 사람을 골라서 태어난 겁니다.

세상에 출산이라는 힘든 고통을 경험하면서까지

엄마와 아빠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온 아기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너무 좋아 그 두 사람을 선택해서 태어난 아기입니다.

부디 넘치는 사랑의 마음으로 아기를 맞아주세요.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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