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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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고 해서 오랜만에 산문집을 집어 들었다. '소년을 위로해줘'를 인터넷에서 연재하면서 답글을 붙였던 것과 트위터에 올린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열 권의 소설책을 냈지만 정식으로 발간한 첫산문집이기도 하고, 작품 밖의 작가의 사적인 모습들이 자못 궁금하기도 했다.

   작가의 취향과 일상이 내용의 주를 이루고 있는데, 다분히 감상적이고 사소해서 가벼운 느낌을 준다. 작품을 위해 몇 달간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이름 있는 커피와 와인을 즐기고, 연재가 끝나면 숏팬츠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외출하겠다거나 즐거워야 글이 잘 써진다는 작가의 말은 요즘 세대 작가는 이래요,하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인기있는 작가의 글인지라 순식간에 흥미롭게 읽었으나 기대치가 높은지라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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