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믿지 마라! -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초등 교과서의 비밀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되자마자 화제가 되어 읽게 되었다. 글자가 뻬곡하고 그림활용이 많지 않았던 과거의 교과서를 떠올리면서 요즘 교과서는 내용이 풍부하고 여백이 많은 것처럼 생각되었더랬다. 작년과 올해 들어 3~6학년까지의 개정교과서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학년별 기준이 없이 난이도가 뒤죽박죽이어서 도무지 체계적이지 못하고, 나이와 학년을 감안하지 않은 터무니 없이 어려운 교과서 내용은 가르치는 사람조차도 명쾌하게 답을 내리기 어렵다. 또 올해 6학년 학생의 경우 작년까지 6학년이 배웠던 한국사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고, 과학의 일부 단원은 아예 배우지 못하거나 전년도에 배운 내용을 다시금 반복하여 학습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다.

   어렵고 체계적이지 못한 교과내용은 가르치는 사람이나 가르침을 받는 사람에게 모두 혼란을 주고, 교과내용을 잘 따르지 못한 내 아이가 부족한 것으로 생각된 학부모는 학생을 사교육으로 내몰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단순한 교과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문제이리라 생각된다.  일부 직책에 있는 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이 나라의 교육의 뿌리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면 장차 그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과 이 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아이들에게 공부할 것을 강요하기 전에 한번쯤 내 아이의 교육내용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겠다. 교과서나 다른 아이를 기준으로 세워 내 아이를 바라보지 않고 절대적인 눈으로 내 아이를 바라본다면 뜻밖의 좋은 교육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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