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은 예쁘다 - 무엇이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나이
김신회 지음 / 미호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누군가 '위로받고 싶구나'라고 피식 웃어, 서른이라는 나이가 초라하게 느껴져 씁쓸했더랬다.

  서른 네 살의 방송작가가 쓴 수필집이다. 삽십 대 미혼여성의 평범한 일상을 시시콜콜 조곤조곤 늘어 놓으며 그들의 감정을 대신 읽어준다. 어느 정도 현실에 빗겨서 있고, 어쩌면 조금은 철이 덜 든 듯도 한데,  인정하고 싶진 않는 그네들의 처지와 감정을 솔직하게 늘어놓는 작가가 얄미워지기도 했다.

   나만의 문제겠거니 했는데 다들 나와 비슷비슷하게 산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만으로 적지 않은 위로가 된다. 그럼에도 훗날 이 순간을 그리워하게 될 날이 분명 있을 것이므로 어쩌면 찬란한 삼십 대를 보낼 수도 있겠다 싶다.

  예쁜 책이지만, 평범하고 감상적인 글이라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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