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보고 집어 들었는데 만화책이었다.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에 맞서고 직선제 개헌을 외친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실화를 그려냈다.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진 그림과 글인데다가, 또 만화책의 특성상 쉽고 간결하다. 

  최루탄 냄새, 비밀 집회, 대학생들의 데모, 그리고 고문치사사건과 열사의 죽음. 두려운 마음 가운데서도 끓어오르는 민주화의 열망을 부르짖었던 젊은이들의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물은 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지금 몇 도인지, 얼마나 더 불을 때야 하는지. 그래서 불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p92)

 

   그로부터 이 땅에 민주사회가 바로 섰는가하면 선뜻 긍정적 답을 내릴 수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민주화를 위한 국민들이 단결된 마음과, 민주화 운동에 몸바쳐 뛰어들었던 그들의 끓어넘치는 뜨거운 가슴을 기억하고, 성숙된 민주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후세대의 과제일 것이다.

   마침 책 뒤의 부록 형식으로 담긴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사회를 바라보는 넓은 시각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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