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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을 위한 철학통조림 매콤한 맛 ㅣ 1318을 위한 청소년 도서관 철학통조림 1
김용규 지음, 이우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호기심 많은 딸의 물음에 아버지가 조곤조곤 답하는 형식을 빌어, 철학이라는 다소 어렵고 무거운 학문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도왔다. 특히 서양고전 속에서 적절한 예를 찾은 점은 무척 새롭고 흥미롭다.
도덕법칙에 있어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칸트의 '의무론', 신을 부정하고 '초인'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 니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내세운 공리주의 철학자, 인간의 본성이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다는 주장을 펼친 '생물학적 결정론'자와, 오직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을 펼친 '환경 결정론'자. 이 외에도 많은 서양철학자와 사상들을 엿볼 수 있다.
정해진 틀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과, 사회와 개인, 그리고 타인과 나라는 관계 속에 풀리지 않는 고민을 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삶과 인간 탐구에 대한 오랜 역사에 대해 새삼 놀라게 될지도. 명쾌한 대답을 얻을 수 없어도 생각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세계와 자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생각지 못한 이우일의 삽화도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