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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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오래 산 사람, 그리고 말보다는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의 말은 갈수록 믿음이 간다. 밑줄을 긋고 생소한 낱말들에 대해선 사전을 찾아가며 읽었다. 처음엔 두서 없는 글 같았는데 책을 덮을 때쯤 여러 갈래가 한 뜻으로 모아졌다.

  90세의 노사제의 인생과 신앙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인생의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격정적이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다. 

  일평생 단순하게 기쁨의 구도를 걸어간 사제답게, '단순한 기쁨'이란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더불어 자유가 사랑에 봉사할 때만 그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다분히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긴 하여도, 종교적 이념을 떠나서라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식이며, 진리와 지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종교의 왜곡성에 대한 문제와 기도의 의미에 대해 다룬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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