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개똥이네 놀이터 창간호 - 12월
보리 편집부 지음 / 보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이 온라인 중심으로 흘러가서 그런지 근래 새로 나오는 잡지란 잡지는 모두 나왔나 싶으면 폐간 소식이다. 이런 험난한 시국에 감히 '어린이를 위한' 잡지를 펴내다니!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역시 보리스러운 맛이 나는 자연 생태 관련 기사들이 주된 분위기를 조성한다. 하지만 이희재씨의 만화나 권정생 선생님 동화에 넣은 그림자 그림 등이 있어 내용면에서나 시각적으로나 꽤 다채롭게 느껴진다.

시끌벅적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보리의 책과 이 잡지는 낯설은 다른 세상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부디 이 잡지가 아이들에게 부모님 또는 선생님이 던져주는 '읽어야만 하는 책'이란 짐으로 다가가지 않기를... 그러기 위해서 조금은 불량스러운 맛이 나는 이야깃거리도 등장했으면 좋겠다.

"옛날에는 아이들은 모두 개똥이였습니다. 개똥이가 가장 예쁜 이름이었대요. "개똥아! 개똥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아이들을 그렇게 불렀지요.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를 읽으면 우리 모두 개똥이가 되겠네요. 개똥이는 씩씩하고 정이 많은 아이니까요."

권정생 선생님의 축사 글이다. 씩씩하고 정 많은 개똥이들을 위한 잡지로 10주년, 50주년(오버인가?)을 맞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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