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이냐 추락이냐,욕망과 불안을 떠안은 한국의 중간계층은 어떻게 분열되는가나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이지만 ‘특권 중신층’을 접하면서 이방인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오히려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한국에 대해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사회적 실정과 시대의 흐름, 현 시점에 대해 더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매일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필요 도서외 사회학의 대해서는 접하지 않고 살았다는게 창피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내일을 살아가려면 오늘 꼭 필요한 책보다 사회를 더 깊게 바라보고 파악하는게 중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어느 정도의 중산층이 되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하며 사는데 결국 제자리 인생을 사는 느낌을 매번 받는다. 중산층이 되면 모든게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구나.. 더 없이 힘들고 노력해야 하는게 중간계층이라면 나는 어디에 안착해야 하는가.. 읽으면서 한없이 고민하게 만들며 그동안의 갈구하는 것들은 하나씩 내려두게 되었다. 중간계층은 한때 하나의 열망이었다. 여러 세대에 걸쳐서 중간계층은 미래가 보장된 안정적인 직장을 통해 안락한 집에서 살면서 보람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한 것을 의미하였다. 또한 중간계층은 가족들이 자녀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가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반석이 예전처럼 안정적이지 않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많은 OECD 국가들에서 중간층의 소득은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중간계층의 라이프스타일에 필수적인 요소들, 특히 주거와 고등교육의 비용은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일자리의 불안정성 역시 증대되어왔다. 오늘날 중간계층은 점점 더 험난한 파도 앞에 놓인 한척의 배처럼 보인다. (p.10)여자의 허리 치수에도 지역 편차가 있다나. 한 백화점이 조사해보니 강남의 여자들 허리 치수가 강북 여자들의 그것보다1인치 정도나 적다고 한다. 강남 사는 여인네들이 더 날씬하다 는뜻. (…) 강북 사람들은 그럭저럭 배불리 먹을 만큼은 됐지 만 몸을 관리하고 가꾸는 여유를 갖기에는 아직 역부족. 강남 사람들은 먹는 것 해결은 문제도 아니고 이제는 나쁜 기름기 빼고 좋은 것만 고를 만한 시간적 ? 경제적 여유가 있다는 뜻.삶의 질을 강조하는 '웰빙' 바람,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지역구형태로 부는 게 문제다. (p.156)한국인들은 연령을 막론하고 외모에 집착하며, 자신들이 매력적이 되기 위해 혹독한 몸 단련 운동에서부터 성형수술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지 감수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이 집착의 배후에는 외모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는 집단적인 의식이 깔려 있다. (…) 이런 현상은 사람들로 하여 금 자존감을 잃게 하고 자신을 완전히 사물처럼 여기게 만들 수도 있다. (p.157)그렇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라 볼 수 있다. 건강에 좋고, 아름답게 꾸미고, 예쁜것을 고르고 먹으며, 이제 나의 것은 없고 남이 보여지는 것들만 있는 것 같다. 이게 지금의 사회라 생각하고 빠져들어 살았다. 남들도 남들이 하니 나마저 나도 해야지라는 굴레에서 이제는 벗어나야겠다. 나를 찾게 조금이나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현 사회를 꼬집어 준 ‘특권 중산층’ 을 사회의 관점이 아닌 자신을 돌아 보는 책으로 추천한다. [창비] 특권 중산층_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