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속의 치요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박상희 그림 / 예담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많이 생각할수 있게 만드는 책이 좋아. 나에게 추리소설은 그렇거든.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즐겨 읽는 편인데. 책 한권만으로 나의 머릿속을 큼지막하게 각인시켜주는건 이 책이 처음인거 같해. 읽으면서 깜짝 깜짝 놀랬어.  단편 하나 하나 머리속에 지워지지 않아. 

솔직히 내 취향의 그것과는 멀지만 각각의 단편들이 이렇게 빠져 들게 만든다는건 그만큼의 매력이 넘치는 책이 아닐까 싶네.

오기와라 히로시라의 벽장속의 치요는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옮긴이의 말대로 두번 읽을수밖에 없었었던 call(읽으면서 순간 이건 뭐지 했어. ㅋㅋ)과 정말 아름답고 동화같은 이야기  를 마지막 한문장으로 공포를 느끼게 해준 어머니의 러시아 수프라던가.. 가장 기억에 남는 15년전 숨바꼭질을 하다 사라진 동생을 다시 찾기 위해 돌아온 그녀가 알게되는.. 어두운 나무 그늘. 

섬뜻하면서도 애잔하고 우습지만 슬픈이야기. 

딱 그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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