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내가 보고 있는 현실은, 현실인가 비현실인가.
자신에게 있어, 진정한 진실은 무엇인가.
수많은 물음을 남기는 이 책은 손안의 책의 새로운 신간이다.
기괴하고도 기묘한 사건을 중심으로 신주인 동시에 책방을 운영하는
쿄고쿠도가 친구인 서술자 나,가 가지고 온 소문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 읽을때는 단순히 우습고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듯 하지만,
사실 이 소설은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도 조금의 긴장을 늦출수 없게 만드는 인간의 뇌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듯, 비현실적인 저주와 요괴의 이야기인 듯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지극히도 현실적이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기기만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다.
처음은 양자역학이니, 요괴기담이니 해서 조금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 소설은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자극하면서 뒤를 궁금하게 만드는
점을 가지고 있다.
무척이나 긴 이야기지만, 나는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단숨에 읽었다.
책을 덮는 순간, 나는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나의 과거나 현재를 조금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만큼이나 설득력이 있었다.
조금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정말 진실일까. 하는....
어쨌든, 재밌었다는 이야기다.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뒤끝은 좀 찝찝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