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에 새긴 약속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장세련 지음, 윤문영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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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다.
이 책을 통해 마성을 알게 되었고 작가도 취재를 하면서 조선시대에 100여개가 넘는 마성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군마나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마를 길렀는데 산을 통째로 막아 목장으로 삼았고 말을 노리는 호랑이를
막기 위해 마성을 쌓았다고 한다.
마성 안에 전후장이라는 말단 목장 관리인이 있었는데 이
사람의 일대기가 적힌 비석이 발견 되었고 작가는 전후장의 알려지지 않은 어린시절을 마성을 쌓기 위해 수많은 장정의 목숨과 연결하여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기록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자료가 된다. 어떤 사실이 기록한 이의 시점에서 볼 수 있긴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과거를 짐작케 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인공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어떤 기록들을 남기고 후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전후장의 비석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다.

마성을 쌓다가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묻힌 곳을 보기 위해
유상은 칠복 아재와 울산으로 향하게 된다.
"이깟 성이 뭔데 우리 아버지를 죽게 만들어~~!"
유상이의 이런 당찬 모습이 감목관 관리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있는 유상이는 목장의 산행장이 되고 호랑이도 때려잡을 만큼 큰 담력을 가졌다.
이로 인해 종2품 벼슬까지 하게 된다.
마성에 새긴 약속은 어린이 역사동화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에 어른들도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다.
오랜만에 책에 흠뻑 빠져 읽었다.
말을 사람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살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억울한 삶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에 마음이 묵직해졌다.
" 나라에서 쌓는 것이니 백성이라면 조세 부담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
권세도 돈도 없는 사람들은 징집되어 아무런 저항없이
돌에 깔리거나 풍토병으로 죽기도 하였다.
성을 허술하게 쌓을수 없게 자신들의 구간에 표시를 해놓고 완성해가는 구조가 자꾸 머릿속에 남았다.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지고 싶다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모두 마성에 새긴 약속을 집어들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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