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언젠가는 단비청소년 문학
김해우 지음 / 단비청소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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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표지에 꽃다발로 채워진 그래, 언젠가는 책은 마치 선물을 받은 느낌이랄까? 받자마자 기분이 좋아지고
노란색이 주는 밝은 느낌과 웃고 있는 엄마의 표정에 나도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또한 제목에 그래 다음에 쉼표가 들어간 것도 한 템포 쉬는 듯한 느낌을 받아 느긋해짐과다가올 시간들이 더 희망적으로 느껴진다.

은지네 엄마는 이혼하고 지내다가 어느날 딸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자매는 서로 엇갈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연하지. 엄마도 여자야. 든든하게 지켜줄 남자가 필요하다고"
그에 반해 은지는 당찬 생각을 갖고 있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지 왜 남자한테 지켜 달라고 해?

책 주인공의 엄마는 어떤 선택을 할런지...

은지는 엄마의 남자친구를 소개 받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엄마의 남자친구를 물색하며 탐정노릇까지 하는 적극적이고 대담한 아이이다.
이렇게 엄마 연애의 깊히 관여하는 은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결혼을 또 하겠다 이거지? 그럼 내가 대신 찾아 줄게. 절대로 배신 안 할 믿음직한 남자로!'

은지의 다짐이 조금은 슬프게 와 닿았다.
어쩌면 똑같은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았던건 아닌지...

"왜 어른들은 평생 한 여자, 한 남자만을 사랑하겠다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할까? 약속이 깨진 뒤에 남겨진 건 상처입은 아이들뿐인데...

책 도입 부분에 결혼이란 단어가 씌여져 있는데 곰곰 생각케 한다. 사람을 만나는 일도 헤어지는 일도 모든 사람들에게는 각자마다 스토리가 있음을...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런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엄마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 의무감에 억지로 사는 것도 싫고 남들 신경 쓰는 것도 싫어. 마음이 가는 대로 솔직하게 사는게 좋아"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게 살고 싶지만 주어진 역할들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마음을 꼭꼭 누르고 살때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루쯤은 맘 가는대로 지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결혼에 대한 생각도 나눠보고
책 제목으로 문장을 지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그래, 언젠가는 마스크 벗을 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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