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 남사친의 염병놀음에 질리도록 시달리던 우희가 역지사지로 맞복수를 계획하는 내용의 단편입니다. 복수가 인연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조금 뜬금없었지만, 설정에 맞게 빡침 포인트가 잘 살아있기에 막장드라마 보듯 볼 수 있었습니다.
셰어하우스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메이트들 사이의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입니다. 그 군상에서의 관계가 자극적이고 독특하기에 조금더 길게 이야기를 뽑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노예 시장에서 성기사 브라틴에 의해 구출되어 성녀가 된 로아스테, 얄궂게도 두 사람에게 내려진 신탁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지만 결국은 신탁을 따르게 됩니다. 신탁의 뒤에 숨겨져있던 비밀이 흥미로웠고, 이후의 전개를 궁금케 하네요. 분량이 짧은 것이 아쉽습니다.
간만의 무협물이라 기대가 컸는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여우같은 미인공도 좋고, 무엇보다 섭청이 무게감있는 캐릭터라 매력적이었어요.
반가운 외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고 소소한 일상의 편린 같은 외전을 더 마음 편히 읽는 편이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도 연기설에는 어울리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