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레메게톤에서 탄탄한 세계관과 긴 호흡을 보여주셨던 작가님인데, 이런 짧은 분량의 압축적인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너무나도 낭만적인, 여름비 같은 단편이었습니다.
초반부는 괜찮았는데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 아예 뻔뻔하고 유쾌한 개그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설정을 충실히 그려내는 것도 아니고, 삼각관계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아니고ㅠㅠ 후반부로 갈 수록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린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