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우가 안쓰러운 건 안쓰러운건데, 후회공...이라기엔 행실이 좀 찌질하고 악독하고 소인배스러운 스타일이라서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ㅠㅠ 메인공이 할 법한 스케일의 악행/마음이 아니고, 기껏해야 지나가는 엑스트라 쯤에나 어울리는 그런 쪼잔한 느낌이라... 인물들의 마음이 휙휙 뒤바뀌는 게 얄팍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깊이는 없었습니다.
어느새 이 시리즈가 10권까지 출간되었네요. 베리에게 사랑에 빠진 탐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진행되는 추리라 이전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기존보다 조금 더 탐정 캐릭터 개인으로서의 서사에 가까워진 느낌이라, 더 몰입하고 이입하여 추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네요. 티타임 코너까지 추가되어서 더욱 다양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만족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