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셜록 홈즈 전집 3 - 공포의 계곡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고바야시 다츠요시 그림 / 봉성기획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원래 인기있는 작품들은 가능한한 모든 언론 매체를을 통해서 다시 보여지기 마련이다. 소설을 영화로, 드라마를 소설로.그런데 만화 셜록 홈즈 시리즈중의 세번째 작품인 '공포의 계곡'이라는 만화는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만화'이다. 사실, 아무리 인기있는 작품이라 해도 만화로 바뀌어 출판되는 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굳이 만화책으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었느냐'고. 혹자는 나의 이런 생각을 강하게 비판할지도 모르겠다. '만화는 모든 연령대가 쉽게 이해할수 있는 대중적인 매체인데, 소설이 이렇게 만화로 출판된 것은 오히려 고마운 일이 아니냐'고.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만화란 본디 '그림'을 중심으로 하는 책이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내용보다는 그림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수도 있고(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보는 순정만화책의 예쁜 주인공들은 볼순 없지만)더군다나 추리소설처럼 매 순간순간이 중요한 장르의 소설을 만화화 시켜 놓는다면 원작을 보는 재미만은 못하지 않겠느냐가 내 생각이다. 또한, 우리가 추리소설을 읽을때 느끼는 '상상을 통한 공포'대신 이 만화책을 읽을때는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공포'를 맛보게 된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해력을 향상하고 보다 대중적으로 다가 간다는 명분아래, 추리소설만의 그 독특한 묘미를 빼앗겨서야 되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는 책이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