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보는 B사감과 러브레터 중학생 독후감 세계문학 (중학생 독후감 따라잡기, 필독선) 12
현진건 지음, 성낙수 외 엮음 / 신원문화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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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녀의 그런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더군다나 B사감처럼 학생들이 잘되는걸 보질 못해 사사건건 참견하고 엄하게만 행동하던 그녀라면.

이 소설은 정말 인간의 이중적인 면모를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어쩌면 모든 사람은 '보이기위한 나'와 '보여지지 않는 나', 이렇게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작품을 쓴 현진건은 이런 사실을 깨닫고, 그럴 모든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소설에 B사감을 등장시킨것이 아니었을까.

그의 다른소설 '운수좋은 날'을 보더라도 내가 앞서 말한 면모가 들어가 있다. 아내의 죽음 앞에서도 운수좋은 날이라고밖에 말할수 없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 'B사감과 러브레터'에 등장하는 B사감은 현대인의 정서에 더 맞는 사람일 지도 모른다.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에게는 나태해 지는(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비록, 용서할수 없이 악랄한 모습을 가진 B사감 그녀지만, 그 또한 사람이기에, 어쩌면 욕하기엔 너무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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