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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굉장히 어렵게 보이는 책 제목이었다. 그렇게 진지한 문제를 깊게 고려해 본 적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게다가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이라는 편견때문에, 사실은 이 책이 좀 어렵게 보였었다. 하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어렸을때 아동문고로 봤는데, 재미있었다.'라는 친구의 추천을 듣고는,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빌려왔다.
내용은 그 말 대로였다. 책의 가장 안쪽의 이 작품에 대한 해설에서도 나와 있듯이 전체적인 책 내용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게 깔려 있었다. 책 제목과도 같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첫 이야기에서도 '하느님'이나 '천사'와 같은 단어들이 많이 나타나고, 나머지 다른 두 이야기에서도 '과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 '나태함과 무모한 욕심을 버리고 부지런하라'와 같은 매우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것이 주는 교훈은 적지 않은데도, 정말 '아동문고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듯'이 쉽고 재밌는 이야기들이었다. 어려운 단어만 운운하는 것이 진짜 좋은 글이 아니라는걸 나타내 주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