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창가의 토토. 이 얼마나 소녀다운 발상의 제목인가. 게다가 표지에 분홍빛 옷을 입은 소녀의 수채화가 서점에 들른 나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이것이 토토와 나의 만남의 계기가 되었다.)

토토는 정말 황당한 어린 소녀이다. 사회의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본다면 '정신이 산만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전형적인 그런 타입의 어린 여자아이 였다. 이런 토토의 결점은 비록 토토 자신을 이전의 초등학교에서 퇴학 조치를 취하게끔 유발 시켰지만,결국의 결과를 보게 된다면 토토가 새로운 삶을(비록 어리디 어린 아이였지만) 가지게끔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새로이 전학간 초등학교는 토토와 같이 일반적인 다른 학교에서는 잘 받아주지 않는 그런 부류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학교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토토는 진실한 행복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마치 파랑새 이야기 처럼 행복은 자신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토토는 알게 된것이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는 화제작이라고 할수 있는 일본 만화영화가 개봉된적이 있었다. 바로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바로 그것인데, 이 작품들은 일본문화가 크게 극히 과장됨과 극히 서정적임으로 나눠질수 있는걸 의미한다. 우리가 평소에 꺼려왔던 일본의 폭력성과 선정성과 극의 대비를 이루어 이 영화들은 '아름다운 화면과 편안하고도 기발한 이야기'로 많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웃집 토토로도 이런 유형의 일본 소설이 아닌가 싶다. 읽으면서도 동화같다는 느낌을 들게끔 하는 작가의 서정적인 필체와 대충 끄적인 듯 하면서도 훈훈한 감동을 주는 이와사키 치히로의 수채화가 점점 냉정해져만 가는 문화의 보급 속에서도 끊임없는 독자의 사랑을 받는 참된 이유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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