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류는 도대체
신해철 외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1998년 1월
평점 :
품절


무라카미류를 아주 좋아한다. 그의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기도 하고 구할 수 없는건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곤 한다. 젊은 시절에 쓴 그의 소설들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함께 대담하고 신선하다. 그렇지만 나이가 지긋해 짐에 따라 그의 소설들이 차차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이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서 인지 독자를 의식한 글의 집필이 주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젊은 시절의 류를 더 좋아한다.

이 책은 신진상이라는 류를 사랑하는 기자가 무라카미에게 바치는 칭송서정도 될듯싶다. 문화계 사람들이 생각하는 무라카미류를 에세이 형식으로 이은것인데 솔직히 소장하고 볼 만한 가치는 없는듯하다. 본인은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분실함으로 인해 구입을 하긴 했지만 말이다. 다소 신변잡기적이고 같은 출판사에서나온 '영화소설집'의 홍보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무라카미 류에 대한 것보다 더 흥미로운 것들은 원고를 실은 20여명 이상의 문화인들. 그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제법 담겨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느낀바다 크다. 차라리 그들의 자전적 에세이를 모아서 출판했다면 더 훌륭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무라카미 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ps: 정독도서관서 빌려볼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그 책은 내가 기증했다.....ㅡ_ㅡ;(분실로 인한...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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